담도암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높다. 3상 임상 연구에서 담도암 약제 중 처음으로 젬시타빈+시스플라틴(이하 젬시스) 병용요법 대비 우월함을 입증해내는가하면,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과거 담도암 치료는 젬시타빈 단독요법을 거쳐, ABC-02 연구 이후 젬시스 병용이 표준치료로 자리매김해왔지만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FS) 8개월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OS)11.7개월로 생존률 개선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러한 와중 지난 2022년
빈뇨, 급박뇨, 배뇨통, 잔뇨감, 혈뇨 등 하복부 통증을 동반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심해봐야 하는 질환, 바로 ‘방광염’이다.방광염은 크게 ▲세균성 감염에 의한 급성방광염 ▲연 3회/6개월 내 2회 이상 반복되는 만성방광염 ▲세균 감염과 무관하게 나타나는간질성방광염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적인 하복부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간질성방광염의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2012년 약 1만 2천여 명이던 환자 수가, 2022년 들어 약 2만여 명으로 집계돼 무려 47%가 증가한 것.일상생활에 큰 불편과
국내 사망 원인 3위이자 호흡계통 질환 중 5년 연속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는 질환. 다름 아닌 ‘폐렴’이다. 과거 사망 원인 9~10위 수준이던 폐렴의 증가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령화’를 꼽는다. 2022년 국가감염병감시체계를 통해 보고된 폐렴구균 감염증 발생 건수 중 50대 이상의 비율이 76%에 달하는 결과 역시 이를 방증한다. 이처럼 고령인구의 폐렴 발생율이 높음에도 불구, 폐렴구균 예방 접종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영유아 중심의 예방접종이 강조된 결과이기도 하다고. 실제로 소
50대 전업주부이자 고등학생 자녀를 둔 A 씨. 자녀의 학교 및 학원 스케줄로 빼곡한 메모장을 늘 지니고 다닌다. 메모를 참고하지 않으면 매주 반복되는 스케줄마저 정확한 시간을 혼동해 학원에 늦거나, 학부모 모임 일정을 잊거나 하는 경험이 반복되어서다. A 씨는 이 같은 일상에 대해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기억력, 주의력 감퇴라고 생각해 치료나 약물 복용 등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한다. 다만, 이 같은 증상이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불현듯 불안에 사로잡히기도 한다고. 기억력 감퇴, 주의력 저하 등의 증상을 노화의 일
특별한 방법이 없었던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가 등장해 관심이 높다. 작년 7월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신의료기술을 통과하면서 모든 연령대의 무릎 관절염 2~3기(중기) 환자에게도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된 것. 그동안 시술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개선율 및 만족도를 조사한 힘찬병원의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을 만나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의 모든 것을 들어보았다. 항염 효과로 통증 줄여…부수적으로 연골재생 효과도“무릎관절염은 교정절골술, 관절내시경 수술 후 말기 관절염에 이르기 전까지
최근 간세포암 치료에는 면역항암제와 혈관생성억제 표적치료제의 병용요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30%의 환자들은 이러한 병용요법에도 효과를 보지 못해 새로운 치료 약제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발표된 국내 연구진의 한 연구결과가 화제다. 면역항암제와 혈관생성억제 표적치료제 조합의 치료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인 RENOBATE가 바로 그것. 해당 연구는 절제불가능한 국내 간세포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스티바가+옵디보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1차 평가 변수로 삼았다. 무진행생존기간
매년 2월의 마지막 날은 ‘세계 희귀질환의 날’이다. 전 세계 약 7,700개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 희귀질환은 의학 발전에 비례해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사회적 인식, 진단 및 치료 환경 등의 개선 해법은 여전히 요원하다. 이에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깨우고 인식 개선을 돕는 것이 이 날의 의의를 되새기는 길일 터. 이에 본지는 국내 희귀질환 진단 및 치료 현실의 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아주대학병원 유전학클리닉 희귀질환센터 손영배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희귀질환 치료의 선봉에 있는 손 교수는 최근 유전성 희귀질환 ‘
인체 전반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nerve). 이에 필연적으로 신경계 관련 질환은 광범위하게 발병하는데, 이 중 신경계 희귀질환의 경우 발병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도 전무한 상황이 지속되어 왔다.다행인 것은 최근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NMOSD)이나 척수성 근위축증(SMA)과 같은 신경계 희귀질환들의 발병기전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이들 치료제들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이에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과 더불어, 치료 목표도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신약들의 등장에도 국내
침샘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침샘암'은 전체 두경부암 환자의 3~6% 정도에서 발생할 정도로 희귀 질환이다. 귀밑, 혀밑, 턱밑부터 비강, 볼 점막, 구개, 혀를 비롯해 인두와 기관지 등, 침샘암은 조직 병리의 소견이 다양해 기존 두경부암 치료제들의 임상 시 침샘암 환자들은 연구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이에 새로운 두경부암 치료제가 등장하더라도 침샘암 환자 치료에는 사용이 어려웠던 상황.이러한 와중, 암종에 관계없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최근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CNS-TRK
연세사랑병원이 임상 경험과 연구를 통해 한국형 인공관절을 개발하여 주목된다.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 연세사랑병원은 후방십자인대를 보존하는 한국형 인공관절 CR타입을 개발,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어 12월 미국 FDA의 승인까지 받으면서 코렌텍에 이은 국산 인공관절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에게 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양반다리 습관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은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최근 신축확장 이전과 함께, 첨단재생의학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만성신장병(CKD, chronic kidney disease)'. 전세계 성인의 10% 이상이 만성신장병 환자로 분류될 정도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등 시급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기능 저하 속도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보통 5~10년에 걸쳐 신장 기능이 악화되는데, 만성신장병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환자 2명 중 1명은 만성신장병이 발생하는 것으
검사 전문기관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1일 ‘창립 4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를 열고 국내외 의학 분야 석학들과 한자리에 모여 최신 지견을 교류했다.학술대회 자리에서 만난 SCL헬스케어 이경률 회장은 SCL헬스케어의 미래 40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이 회장은 “진단검사의학이라는 학문은 데이터를 객관화하는 작업”이라며, “이를 위해선 에비던스 데이터가 기반이 되어야 하기에 수많은 데이터를 모아 객관화하고, 이를 IT 기술과 융합하여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이러한 기반을 통해 SCL헬스케어는 진단에서 나아
골밀도의 저하로 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골다공증'.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할 경우 거동이 불가능해지고, 와병 기간이 길어지면 폐색전증이나 폐렴, 욕창 등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치료 목적이 골절 예방인 만큼 환자들의 순응도와 치료 지속률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골다공증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다 보니 실제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많지 않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골다공증 환자 중 단 33.5%만이 약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일산차병원의 ‘양·한방 암 통합진료센터’가 주목받고 있다.2020년 개원한 일산차병원은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양·한방 암 통합진료센터’를 통해 암 치료에서 나아가 양‧한방을 비롯한 기능의학, 보완의학을 적용한 ‘토털케어 시스템’을 통해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병원장으로 취임한 송재만 원장은, 글로벌 그룹인 차병원의 장점을 활용해 암 통합 치료 프로세스 모델을 수출하는 세계적인 암 치료 병원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포부다.암 치료부터 삶의 질까지…‘양·한방 암 통합진료센터’ 주목“그동안 암 치료는 생
의사‧약사는 지방이 급여 높고 간호사는 지방으로 갈수록 업무가 많음에도 연봉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지방 간호사 인력 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병원간호사회는 24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현실에 대해 밝혔다.병원간호사회 한수영 회장은 ”최근 지방병원 인력난 해소를 모색하기 위해 열린 간호정책포럼에서 제시된 자료를 보고 놀랐다”며 “의사나 약사는 지방으로 갈수록 급여가 높지만 간호사는 연봉이 서울에 비해 많이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러면서도 지방 간호사는 간호 업무 외에 더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
다양한 원인 질환으로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해부학적인 이상이 지속되는 질환 '만성콩팥병'. 환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인 만큼 고령화 추세의 가속화와 더불어 만성콩팥병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만성콩팥병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체내 노폐물인 요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요독증을 일으키게 된다. 요독증은 투석 치료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 중 하나인 만큼 증상 완화가 만성콩팥병 치료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수의 의료진들은 요독증이 발생한 만성콩팥병 치료에 있어 요
카이스트가 ‘의학+공학’을 접목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특별한 길을 열고 있다.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하여 184명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며, 지난 30년간 국내 의사과학자 양성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 카이스트는, 그간 양성 시스템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2026년 개원을 목표로 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 중인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과장을 만나 자세한 계획을 들어보았다. 2026년 과기의전원 설립을 위해 남은 절차는?2026년 신입생을 받으려면 올해 10월 설립인가를
신라젠의 연구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간 R&D 투자를 진행해 온 결과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에 본지는 신라젠의 R&D 부문을 이끄는 박상근 전무를 만나 신약 파이프라인들의 개발 현황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3개의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순항 중신라젠은 설립 직후부터 꾸준히 항암제 분야에 R&D 투자를 집중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총 3종의 항암제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임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박상근 전무는 "신라젠 R&D 부문은 항암제에 대한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라며 "현재 3개의 항암제
최근 다발골수종 치료에 있어 다양한 약제들이 등장함에 따라 최적의 치료 전략 수립도 그만큼 복잡해 지고 있다. 더욱이 약제들간 직접적인 비교 임상 연구가 부족해, 최선의 치료 시퀀싱에 대한 고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러한 와중 지난 6월 대한혈액학회다발골수종연구회 하계 심포지엄에서 다발골수종 2차 표준치료인 닌라로 3제 요법(이하 IRD:익사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과 키프롤리스 3제요법(이하 KRD:카르필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을 직접 비교한 리얼월드 연구 결과가 최초로 발표되면서, '닌라로(성분명 익사조밉시트레이트
체내에서 특정효소(GBA, glucocerebrosidase)가 결핍이 되어 리소좀 내 당지질이 축적되는 희귀 질환 '고셔병'.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장애를 유발하고 평균 수명을 단축시킬 뿐더러,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고셔병은 일반적으로 간과 비장의 비대, 혈소판 감소 및 빈혈, 멍이 잘 들고 잦은 출혈이나 막연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뼈의 통증과 골감소 및 병적 골절과 같은 증상들도 비특이적으로 발생한다. 신경계에 침범이 일어날 경우에는 성장 지연, 안구운동 장애, 경련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