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페노화이브리트 효과 입증한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고광곤 교수

최근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오메가-3보다 페노화이브리트(fenofibrate)가 심혈관 보호와 당뇨 예방 등에 효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페노화이브리트는 고중성지방혈증 치료 전문약물이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고광곤 교수는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게 있어 오메가-3 지방산과 페노화이브리트의 효과 차이(Significant Differential Effects of Omega-3 Fatty Acids and Fenofibrate in Patients with Hypertriglyceridemia)’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중성지방혈증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고 교수는 150명을 50명씩 3개의 그룹으로 나눈 뒤 2개월간 각 그룹별로 위약과 오메가-3 지방산 2g, 페노화이브리트 160mg을 각각 투여했다.

연구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은 중성지방을 약 21% 감소시켰고 페노화이브리트는 중성지방을 약 29% 감소시켜 비슷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혈관 보호와 당뇨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상이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페노화이브리트는 오메가-3 지방산에 비해 HDL을 더 증가시키는 반면, 비-HDL과 중성지방/HDL은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HDL은 건강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이며, 비-HDL과 중성지방/HDL은 심장질환, 복부비만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증후군과 당뇨 발병 위험 인자다. 또 페노화이브리트는 염증물질인 CRP와 피브리노겐도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페노화이브리트는 오메가-3 지방산에 비해 인슐린을 더 감소시키고 혈장 에디포넥틴을 더 증가시키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심장질환, 대사증후군과 당뇨 환자에게 이로운 효과를 보인 다른 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다. 이에 반해 오메가-3 지방산은 인슐린과 혈장 에디포넥틴, 인슐린 저항성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했다.

고 교수는 “결국 일반인이 많이 복용하고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동맥경화와 심장질환, 대사증후군, 당뇨를 억제하는 효과는 미약한 것으로 관찰됐다”며 “초기 연구와 달리 최근의 오메가, 알파 오메가, 오리진, 여성건강 연구 등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심장질환 발생을 감소시키지 못하고 당뇨 발생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으며 중금속 등의 오염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고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동맥경화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동맥경화(Atherosclerosi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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