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약이 미국에서 승인돼 화제다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지시간 16일, 캘리포니아에 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제약회사의 제품인 '트루바다(Truvada)' 를 에이즈 예방약으로 승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트루바다' 는 지난 2004년 FDA가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HIV(인체면역 결핍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로 이미 승인하여 시판중인 약이다. 하지만 이번에 HIV 감염자의 배우자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이들을 위한 예방약으로 추가 승인이 된 것.

마거릿 햄버그 FDA 국장은 '트루바다' 가 첫 에이즈 예방약으로 승인된 소식과 함께 "HIV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고 전했다.

FDA에 따르면 동성애 남성 2,500명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두 차례의 대규모 실험 결과, '트루바다' 는 콘돔 사용 등과 병행했을 때 HIV 감염 위험을 42~75%까지 대폭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간 1만 1,000달러(약 1,300만원)에 이르는 비산 약값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매일 약을 복용하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예방약 복용을 과신하여 콘돔 사용 등을 소홀히 할 경우 오히려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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