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신석 이사장, 배상철 조직위원장
왼쪽부터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신석 이사장, 배상철 조직위원장

전 세계 루프스, 류마티스질환 전문가가 서울에 모여 최신지견 및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제15차 세계루프스학술대회 & 제43차 대한류마티스학회 국제학술대회(Lupus 2023 & KCR 2023)가 5월 17일~20일 4일간 서울 COEX에서 열린다. 이번 Lupus 2023 & KCR 2023은 세계 루푸스 학술대회와 대한류마티스학회 국제학술대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며 ‘Stairway to the end of the war’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1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류마티스학회 임원진들은 이번 슬로건에 대해 “루푸스를 비롯한 류마티스질환의 진단 및 치료 등을 통해 질환과의 전쟁을 끝내고,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전쟁 역시 종식을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50개국에서 약 1,500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24개국에서 88명의 석학들이 초빙되어 코로나19 이후 대면 학술대회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제 루푸스 학술대회는 전세계에서 15번째 개최이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폴, 중국, 호주에 이어 4번째로 유치하는 학회라, 국내 류마티스학 및 면역학의 역량을 높이고 전 세계 루푸스 연구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선 KCR 2023에서는 경피증과 혈관염의 최신치료, 류마티스관절염과 동반된 간질성 폐렴, 통풍환자에서의 요산 강화요법, 쇼그렌 증후군 환자 분류 등의 세션이 열린다. 특히 이번 국제 심포지엄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청 연자의 강의에 이어 주제 발표가 이어져, 청중이 더 집중할 수 있고,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여 향후 연구자 사이에 소통을 원활토록 했다는 점도 눈의 띈다.

Presidential planary session에서는 현 류마티스학회 회장과 전임 이사장이 KCR에 대한 추억과 현재,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자리로, 후학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생긴 Meet the mentor session은 젊은 연구자들에게 멘토로 초청된 선배 의사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Keynote lectures에서는 유럽류마티스학회 회장인 Josef S. Smolen 교수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JAK 억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내용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임원진
대한류마티스학회 임원진

KCR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류마티스학회-대한류마티스학회 공동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중심으로 각 국의 공통 화제로서 류마티스질환 전문가의 육성과 국제적 역량 강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Lupus 2023에서도 다양한 최신 연구내용을 비롯해, 최근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생물학적제제인 제1형 인터페론 억제제 anifrolimab과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제1형 인터레론 억제제 등 새로운 치료제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일상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루푸스의 새로운 치료전략도 제시되며, 전세계 루푸스 전문가들이 모여 정책적 과제 관련 연구와 토론도 펼쳐질 예정이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되는 '환자 중심의학' 세션도 주목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20~150명이 루푸스를 앓고 있다. 루푸스는 전신을 침범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환자들조차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루푸스와 연관 짓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루푸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전세계인들에게 루푸스 극복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환우세션이 유튜브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이에 대해 임원진은 ”Lupus 2023은 환우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루푸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환자중심의학을 실현하기 위한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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