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박문서)은 강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7월 18일(수), 27일(금), 8월 7일(화) 총 3회에 걸쳐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에서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삼복첩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첫날인 18일(수) 오후 1시에는 병원 4층 강당에서 ‘삼복첩의 기본이론, 방법, 주의사항’에 대해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 김초영 교수가 강연한다.

3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삼복첩은 지금도 다양한 방법으로 한방에서 응용되고 있다. 동병하치(冬病夏治: 겨울의 병을 여름에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삼복(초복․중복․말복) 날 맵고 따뜻한 약물을 혈자리에 붙인다.

삼복첩은 한의학의 ‘春夏養陽(춘하양양), 秋冬養陰(추동양음)-봄과 여름에는 양을 기르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을 기른다’ 이론을 근거로, 뜨거운 여름의 양기로 몸을 보하고 겨울의 감기를 대비하는 조상들의 지혜이다. 삼복첩은 약물이 피부에 스며들어 필요한 인체 부위에 직접 도달하기 때문에 허약체질이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어린이들에게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실제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 장규태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삼복첩이 감기, 편도선염, 중이염에 개선 효과를 보였다. 설문 조사 결과 삼복첩을 시술받은 후 전년 겨울에 비해 아이의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느끼는 부모는 56명중 45명(80.4%)으로 나타났으며, 53명(94.6%)은 재시술할 의향을 밝혔다. 지인에게 권유하겠다고 답변한 경우도 41명(73.2%)으로 나타나는 등 삼복첩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행사를 주관하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 장규태 교수는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매년 삼복마다 삼복첩 붙이기를 진행하고 있고 그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박현주 복지사는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진료비 때문에 병원을 찾기 힘든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많은데 이번 행사처럼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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