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정문기, 부산대병원 비뇨기과)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회장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가 제 6회 골드리본캠페인을 맞아 야간뇨로 인한 주간졸림 증상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조사대상자 1,400명 중 약 32.9%인 460명이 2회 이상 야간뇨 증상이 있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야간뇨는 수면방해뿐 아니라 주간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요인으로 밝혀졌다.
수면의 질적 저하로 인해 주간 동안의 전반적인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는 비율이 야간뇨군은 22.4%, 대조군 10.3%로 야간뇨군에서 두 배가 넘게 나타났다. 또한 주간 졸음 자가 진단을 위한 질문에서도 야간뇨군이 대조군보다 졸음을 느끼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생명에도 직결될 수 있는 운전 중 졸림증 경험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운전 중 잠을 깨기 위한 행동을 한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 야간뇨군에서 64.0%, 대조군에서 54.9%가 이러한 행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운전 중 실제로 졸음을 경험, 깜빡 잠이 드는 위험한 경험을 한 비율도 야간뇨군이 42.4%, 대조군 22.9%로 야간뇨군이 대조군에 비해 2배나 높은 빈도를 보였다.
대화를 하는 동안에도 졸림을 느끼는 야간뇨군은 25.6%, 대조군은 10.3%로 야간뇨가 있을 경우 졸림현상이 약 2.5배 정도 높았다. 이 외에도 앉아서 TV를 볼 때, 순서를 기다릴 때, 책을 읽을 때 등에서도 야간뇨군이 졸림 현상을 훨씬 많이 경험하고 있었다.
미국수면학회에서는 과도한 주간졸림 증상을 치료가 필요한 수면장애의 한 현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피로, 기력 저하, 주의력 및 학습능력 저하, 과민함, 충동조절의 취약성, 기분의 불안정성 등이 수면부족에 의해 야기될 수 있다. 야간뇨는 이러한 심한 주간졸림을 일으키는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이규성 회장은 “야간뇨는 주간 동안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졸림현상을 야기시킬 뿐 아니라 운전 중 졸림과 같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상황도 만들 수 있다”면서 “야간뇨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지장을 받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야간뇨란 수면 중 1회 이상 배뇨욕구로 잠에서 깨 화장실을 찾는 증상을 말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정상인과 구분하기 위하여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2회 이상을 야간뇨 군으로, 0-1회 군을 대조군으로 설정하고 졸림 현상을 비교 분석하였다. 조사대상으로는 삼성서울병원, 을지대학병원 등을 포함, 전국 10개 병원을 방문한 성인남녀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2012년 4월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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