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의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대한브랜드병원의협회’가 출범했다.

기존 네트워크병원 중심의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에서 재출범해 최근 출범식을 가진 것. 안건영 초대회장(고운세상피부과)은 상급종합병원부터 병의원, 치과, 한방병원 등 직역을 망라한 대한민국 의료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통해 세계에 대한민국 의료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기존 브랜드병원 회원들의 모든 노하우를 활짝 열겠다는 방침이다.

“한국 의료의 글로벌 브랜드 도약 위한 적기”

“기존 네트워크병의원협회가 네트워크 병원들의 모임이었다면 브랜드병원협회는 모든 병원들에 문을 열고 브랜드화를 추구할 것입니다. 이러한 병원들이 모여 한국 의료를 글로벌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게 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안 건영 회장은 지금이 한국 의료가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가장 적기라고 말한다.

우리 역사상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때가 없었고, 그 중심에는 한류가 있다는 것. 그는 “한류에는 문화예술도 있고 아이티도 있지만 의료한류도 있다”며 “마침 지금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수제들이 의대에 들어간 이후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시기”라면서 “중국이 의료시장을 완전 개방하고 있으므로 이 시기를 놓치면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즉, 지금 한국 의료를 글로벌 브랜드화를 통해 세계에 포지셔닝 해 놓는다면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주요 분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료관광에 있어서도 믿을 수 있고 최고의 의료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해외의료 수출에도 성공과 실패의 노하우를 공유해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기관이 해외 진출시 성공적으로 런칭 되도록 도움을 주고, 국부 창출에 기여하자는 것이 협회의 취지이다. 이 같이 “기존에는 네트워크 병원 개개별의 이익이 목표였다면, 이젠 훨씬 더 넓은 의미로 회원들과 국가적 브랜드 지향이 제 1취지”라는 것이 안 회장의 설명이다.

브랜드 병원 노하우 모두 공유…인증사업도 진행



협회는 이러한 각 병원 및 국가 글로벌 의료 브랜드화를 위해 향후 인증사업 및 해외진출 기관들의 노하우 공유 등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 인증 사업은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서 법조계, 학계 등 외부전문가를 위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인증사업 출범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러한 인증 사업을 해외에 적극 알려 한국 의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회장은 “현재 의료관광이 붐을 이루고 있지만 불법 브로커 또는 과도한 수수료를 받거나 A/S가 잘 안 돼서 부작용 처치가 안 되는 문제 등 이미지가 나빠지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협회는 국제적 신뢰를 위한 인증사업을 비롯해 해외 거점병원 찾기, 해외 공공기관이나 협회와 협약을 맺어서 서로 도와주는 홍보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중국 로펌과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인했다.

또한 기존 브랜드 병원들의 노하우 공유를 위해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해외진출 병원의 실패와 성공 사례,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내용이다. 병원 경영 을 하다보면 여러 리스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시술 리스크나 법률적 리스크, 광고 홍보 리스크, 재무적 리스크, 사람관리 인적 리스크 등을 공유하겠다는 것.

“브랜드병원을 만들려면 실력과 함께 경영도 잘 해야 하는데, 사실 의대에서는 경영은 안 가르쳐 준다”며 “무엇보다 먼저 성공한 병원들이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개방할 의향들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협회는 이를 위해 문을 활짝 열었다. 회원에 있어서 직역을 구분하지 않고 상급종합병원부터 치과, 한방까지 모두에게 개방하고 있는 것. 안 회장은 “심의를 통해 회원 가입이 승인되지만, 브랜드를 지향하는 의료기관이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 병원이라면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한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위해선 정부 지원 필수’

그렇다면 협회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의료의 브랜드란 무엇일까.

“이름만 달았다고, 또는 여러 병원이 같이 쓴다고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디즈니랜드 하면 꿈과 희망이 연상되는 것처럼 브랜드를 말하는 순간 이미지가 떠올라야한다. 대한민국 의료의 브랜드라면 최고의 의료실력과 서비스, 그리고 저렴한 수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나라라는 연상 작용을 갖게 해야 한다”고 정의한다.

물론 이러한 브랜드화를 위해선 많은 시간과 투자 필요하다. 그리고 브랜드화를 진행하는 동안 성공도 실패도 있을 수 있으므로 이미 브랜드로 먼저 성공한 병원들이 노하우를 오픈 마인드로 공유해 회원 병원들이 브랜드 병원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의료의 브랜드화를 함께 도모하자는 것이 협회의 목적인 것.

이를 위해서는 공신력이 필요하므로 추후 사단법인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안 회장은 협회가 민간주도이긴 해도 대한민국 의료를 롱런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만들려면 정부의 협조가 시작단계부터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가 의료수출, 의료관광의 경험이라는 많은 컨텐츠들을 갖고 있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하는 것처럼, 이를 활용하고 전파하기 위해선 정부의 제도적, 자금적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이어 “지금은 대한민국에 있어서 정말 건곤일척의 기회가 주어진 때라고 생각한다”며 “당장 앞만 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크고 길게 보고 브랜드 병원들의 육성해 글로벌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인다.

국내외에서 성공적으로 브랜드화 한 병원들이 좀 더 큰 꿈을 가지고 대한민국 의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나서는 이 새로운 도전이 신뢰받는 대한민국 의료 브랜드로 세계에 우뚝 서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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