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11일 남북간의 통일을 대비하여 통일 후 의료시스템 정비를 위한 통일의학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통일의학센터는 남북한 의학교육·의료인의 동질성 회복, 남북한 의학용어 정리, 북한이탈주민 포괄적 건강관리, 남북한 보건의료 제도 및 문화 통합, 통일의학포럼 운영 및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일의학센터 이왕재 소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통일 관련 단체들을 보면 남한이 북한을 도와주는 식이지만 통일의학센터는 그렇지 않다" 며 "문화나 제도 등에서 오는 차이를 줄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통일의학센터의 사업이 연구와 정책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통일의학센터는 의학용어 통일 등 실질적인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 며 "서울대병원에도 탈북자 출신의 의사들이 6명 있는데 이들에게 문화적 차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또 이 소장은 "북한의 보건의료 상황을 파악하여 통일 이후 건강보장 제도의 재정비 방향에 대한 기초를 마련하겠다" 며 "정부의 허가를 받는다면 평양의대와 학문교류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일의학센터는 집행부 4명, 서울대의대 교수 9명, 고문위원 5명, 자문위원 16명 등 34명이 참여한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