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전립선암이 증가 추세에 있는 가운데, 최근 이탈리아에서 전립선암 로봇수술이 수술 후 합병증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탈리아 토리노 San Luigi Gonzaga병원 Francesco Porpiglia 박사팀은 120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은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 중 선택해 수술을 받았는데, 그 결과 출혈과 수술시간, 입원기간, 또는 1년 후 치료 결과에 있어서는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복강경수술보다 로봇수술 후에 요실금 증상이 덜 나타났다. 수술 1년 후,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군은 95%,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군은 83%가 요실금 증상이 거의 없어졌다. 또한, 수술 전에 성기능이 정상이었던 환자 중 수술 1년 후, 로봇 수술 그룹은 80%가 성기능을 회복한 반면, 복강경 수술 그룹은 54%가 성기능을 회복했다.

이에 대해 Francesco Porpiglia 박사와 동료들은 유럽 비뇨기저널에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3D 확대 화면과 기계의 움직임 범위가 넓은 것이 수술에 더 정확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로봇과 복강경 수술 후의 요실금률에서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성기능 보존 면에서는 로봇수술이 더 낫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완 로봇수술센터장은 “고령이라도 삶의 질을 우선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어, 암 치료 뿐 아니라 기존 기능 보존에 대한 관심도 높다. 로봇수술은 요자제 기능 및 성기능을 보존하면서 전립선암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앞으로 로봇수술을 선호하는 환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999~2009년까지 전립선암은 연간 13.2%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암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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