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는 지난 20일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 컨퍼런스홀에서 ‘기후위기와 지구건강’을 주제로 이화글로벌사회공헌원(EGISE) 창립 기념 Planetary Health Forum(PHF)을 개최했다.

올해 5월 총장 직속 기관으로 신설된 EGISE는 대학의 교육·연구·사회공헌 역량을 기반으로 기후·환경·건강 분야의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이끌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포럼은 EGISE의 비전1과 전략을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행사로, EGISE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향숙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환경·건강이라는 복합적 위기는 대학이 반드시 공동 대응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화는 EGISE를 중심으로 학문 간 연구, 국제협력, 사회실천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의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총장은 “미래세대의 참여 없이는 어떠한 전환도 완결될 수 없다”며 G4A(Green for All) 청년 기후 서포터즈 출범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기후·환경·보건·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학계·공공·국제기구·산업계의 전략 및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김효은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GIH) 대표는 축사에서 “기후위기 대응은 다양한 주체가 연결될 때 비로소 실질적 속도가 난다”고 강조했으며, 서울에너지공사 장영민 본부장은 지역 기반 탄소중립 정책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지구건강연맹(PHA) 창립자 샘 마이어스(Sam Myers)와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산드로 데마이오(Sandro Demaio) 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후위기는 곧 건강위기이며, 대학의 연구와 교육은 전환의 핵심 동력”이라고 전했다.

기조연설에서 하은희 이화글로벌사회공헌원 초대 원장은 ‘지구 건강, 공유된 미래’를 주제로 EGISE 설립 취지와 이화의 지속가능 전략을 발표했다. 하 원장은 “EGISE는 기후·환경·건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국내 대학 최초의 플랫폼으로, 국제협력과 정책 연계를 강화해 지구 건강에 대한 실질적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재천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생물다양성 손실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설명하며 행동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 NGO와 세계은행 전문가들도 현장 기반의 기후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 월드비전 김성호 본부장은 복합위기 상황에서 취약국가의 식량·보건 대응 전략을 소개했으며, 세계은행 자키 코우리(Zaki Koury) 선임 디지털개발 전문가는 AI 기반 기후 솔루션과 조기경보 시스템을 제시하며 기술 중심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럼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화 구성원과 지역·국제사회 참여를 연결하는 청년 기후 서포터즈 ‘G4A(Green for All)’ 발대식이 진행됐다. G4A는 ESG·SDGs 기반의 캠퍼스 및 지역사회 실천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 행동을 확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향숙 총장은 “이화는 기후·환경·건강 분야에서 글로벌 연대의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EGISE를 중심으로 한 연구·교육·정책 연계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내년 개교 140주년에 EGISE 창립 1주년 및 2026 지구건강포럼 개최를 공식 예고했다.

하은희 원장 역시 “EGISE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개방형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해 대학·지역사회·국제기구가 함께 지구 건강을 향한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향후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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