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연 회장
곽지연 회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가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학력제한’을 반드시 폐지할 것을 다짐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제50차 정기대의원총회가 3월 14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됐다.

곽지연 간무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2024년에는 90만 간호조무사 회원 시대가 열린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90만 간호조무사의 힘, 정치세력화로 단결’을 2024년 슬로건으로 선정했고, 간호조무사 권익향상과 처우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곽 회장은 “의료법 제80조 제1항 제1호를 개정해 간호조무사가 받는 차별을 해소하고 한 맺힌 눈물을 멈추게 하겠다”라고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학력제한 폐지’ 의지를 굳게 다졌다.

제22대 총선을 맞아 간호조무사 정치세력화에 박차를 가해 90만 간호조무사 대변자를 정치적으로 진출시키겠다고도 강조했다.

곽지연 회장은 “지난 50년 동안 단 한번도 이루지 못했던 꿈, 이번에는 해낼 수 있다”라며, “지난해 1인 1정당 가입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서 이룬 성과를 발판으로 90만 간호조무사가 단결하여 ‘간호조무사 국회의원’ 꿈을 실현해보자”라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지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간호법 폐지다”라며, “간호조무사의 권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판 카스트 제도를 없애는 데 힘을 보태겠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간호조무사의 헌신에 마땅한 처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간호조무사는 우리 사회 기여하는 공로보다 보상과 대우가 모자라기 때문에 조직화를 해도 되고 이익을 추구해도 국민에게 박수를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간호조무사의 가장 든든한 언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조무사의 희생이 없다면 제도 자체 운영이 불가능했을 것이다”라며, “오늘 대의원총회를 통해 90만 간호조무사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개혁신당 양정숙 의원은 간호조무사 응시자격에 학력제한이 왜 필요한지 되물으며 “간호조무사 한 분이라도 국회의원이 되어야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을 개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힘든 환경에서 일하지 않도록 법 제정을 위해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내·외빈 축사에 이어 2023년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표창 시상이 이뤄졌다. 6개 부문 30명이 수상했으며, 올해의 LPN 대상에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명예회장이 선정됐다.

홍옥녀 명예회장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제19대, 제20대 중앙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의료법 개정으로 간호조무사 자격을 시도지사에서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서왔고, 간호조무사 자격신고제와 교육기관 지정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협회 임원으로서 간호조무사 회원 권익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 밖에 국민보건 향상 및 간호조무사 권익향상에 노력한 유공자들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7명), 여성가족부 표창(1명), 국회의장 표창(1명),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5명), 대한간호조무사협회중앙회장 표창(14명), SDU 대상(1명)을 받았다.

간무협은 5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간호조무사 권익 향상을 위한 대의원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학력제한을 폐지하고, 위헌적인 의료법 제80조 제1항 제1호를 반드시 개정 ▲초고령시대 간호조무사 역할 확대를 위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 PA제도화, 지역사회 통합방문간호사업에 간호조무사 참여 실현 ▲간호조무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의료취약지 간호업무수당과 일차의료기관 간호인력수가 신설, 간호조무사 대체인력지원센터 운영예산 확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간호조무사 권익 대변자의 정치적 진출 실현이 담겨있다.

한편, 이어진 2부에서 간무협은 2023년 정기감사 결과와 주요사업 추진실적 보고 등을 진행했으며, 2024년 주요 사업계획과 예산에 대해 논의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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