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Ciciulla 박사
John Ciciulla 박사

AI 등의 기술들과 더불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병리학의 전망과 병리학자들의 역할에 대해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SCL 4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이 1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첫 번째 세션인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인공지능 세션에서는  John Ciciulla 박사(호주 멜버른 병리학)가 디지털 병리학의 변화와 전망에 대해 강의했다.

이에 따르면 디지털 병리학이란 ‘단순한 디지털 슬라이드 그 이상’이며, 이제 그 정의를 확장할 때이다. 이는 “병리학의 다양한 측면에서 사용되는 디지털화”를 의미하며 “더 쉽고 빠르며 정확하고 더 안전하고 좋은 결과”를 추구한다.

이러한 디지털 병리학에서 방해가 되는 장벽에는 ▲비용(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 인프라, 스토리지) ▲기술적 단점(보안) ▲규제 문제(미국 FDA 승인, NPAAC/NATA 지침) ▲직업적 장벽(성능 저하에 대한 병리학자의 인식이나 탈숙련) ▲노후화 ▲입력 장치 단점 등을 소개하며 넘어야 할 벽으로 제시했다.

이와함께 현재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병리학과 협력하여 다양한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 하는 예를도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유저들에게 다양한 건강 제언을 제공하고 있고, 구글의 경우 오래전부터 의료 분야에 진출하여 AI를 이용한 병증 해석과 이미징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진출 단계에 있는 아마존도 현재 아마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편, 코로나19 시즌에는 여러 진단 검사들과 테스트 서비스도 제공했다. 애플 역시 병리학적 결과를 즉각 보고 휴대폰에 저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여 제공 하고 있다.

John Ciciulla 박사는 특히 주목하는 회사로 마아크로 소프트를 꼽았다. Microsoft의 Nuance 인수로 11조 달러 이상의 의료 시장 지배에 대한 관심이 재확인되었으며, Microsoft는 의료 AI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 소프트는 거의 모든 병원,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같이 의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AI 형태로 이미지 진단을 통한 암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병리학적에서도 파괴적인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병리학자들이 여러 가지 생각할 부분이 있다”며 “시장이 빨리 변하기 때문에 우리의 전문성이 어디에 필요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빅테크 기업들과 협업하면 빅데이터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길을 가기 위해 병리학자는 주도적 역할을 하는 ‘운전석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병리학자는 전문성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평가,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해야 하고 빅테크 기업들과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훌륭해져서 병리학자가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나은 결과 제공이 우리의 최종 목적이 돼야 한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기술을 만들고 데이터를 좀 더 활용하는 과정으로 발전해 가야한다”면서 “이는 어렵고 고비용이 들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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