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초음파학회인 대한임상초음파학회가 질 높은 초음파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선다.

지난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백순구(연세대학교 원주연세의료원 원주의무부총장) 신임 이사장은 초음파 교육을 더욱 세분화하여 전문 인력을 양성에 나서는 한편, 초음파 분야별 책자 발행, 대한의학회 정식 학회 인증을 위해 발 벗고 뛰겠다는 다짐이다.

창립 10년, 1만 회원 학회로…질높은 초음파 의료환경 구축

“지난해 학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10년 만에 1만 명의 회원을 가진 학회로 우뚝 선 만큼, 더욱 성숙한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 질높은 초음파 검사 및 시술 의료환경 조성과 국제적인 학회로 도약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백순구 이사장은 2012년에 설립된 대한임상초음파학회의 창립 멤버로서 국내에 초음파 진료 기술을 보급하는데 앞장서 왔다. 그런 만큼 학회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수준 높은 초음파 교육과 초음파 발전을 위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구체적으로는 “질높은 초음파 진료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분과별로 더욱 세분화 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하고, 유관 학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전문적인 초음파 술기를 갖춘 의료진 양성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질의 연구와 논문 발표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해외 학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되어왔던 학술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우리 학회가 국제적인 규모의 학회로 거듭날 수 있는 양적 발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2년 첫 출범한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지난 10여 년간 급성장하면서 현재는 1만여 명의 회원을 갖춘 명실상부 초음파 분야 최대 규모의 학회가 됐다. 진료분야와 상관없이 초음파를 시행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학술대회와 연수강좌, 인증교육 등을 통해 초음파 분야의 최신지견을 공유·전파하고,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초음파 술기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여 년간 초음파 기기의 발전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인해 학술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백 이사장은 “새로운 초음파 기기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발전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초음파 적용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이 분야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과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임상의들에게 실제 진료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현장초음파(point-of-care ultrasound, POCUS) 개념 또한 도입되고 있다”며 “조만간 학회에서 이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순회 ‘찾아가는 초음파 교육’으로 전국 교육 확대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복부, 심장, 갑상선, 근골격, 혈관, 유방 초음파에 대한 강의 및 술기 교육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학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중단했던 초음파 교육센터를 지난해 6월부터 재오픈하여 활발히 교육을 재개하여 실시하고 있다. 현재 한 달에 두 번 한 타임당 60~80명을 교육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 신청을 오픈하자마자 신청자가 꽉 찰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이같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교육 신청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서 교육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고심 중이다.

이에 대해 백 이사장은 “초음파 교육을 확장하여 정기적으로 보급하다 보니, 교육을 진행하는 강사진들의 피로도가 높고, 교육이 영리 목적이 아닌 관계로 제반 비용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또한 교육이 서울에서만 진행되다 보니, 일부 회원분들은 지방 순회 교육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를 고려하여 학회는 향후 지역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초음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 학회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대학병원 교수진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전국의 여러 대학병원과 연계하여 강사진 및 교육 장소를 준비하여 교육을 원하는 모든 회원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순회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강남 제일병원 3층에 위치한 학회의 초음파 교육센터 공간과 장비의 한계가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상설 교육장을 마련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한편, 최근 정부가 초음파 급여 기준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학회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백 이사장은 “2012년 대한임상초음파학회가 출범한 이래로 초음파 진료가 이제 국민들에게 대중화되었고,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병증의 진단 방법이 되었다”며 “그러다 보니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이어 “현재 정부의 정책은 급여 기준의 축소라기보다는 무분별한 초음파 처방을 막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학회도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가이드라인을 준비하여 회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년 1회 분야별 초음파 포켓북 발행 예정

“학회는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복부 및 갑상선초음파에 대한 포켓북 발행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회원들의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장, 유방 등 순차적으로 시리즈로 지속적으로 발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학회는 지난해 2개의 분야의 포켓북 발행에 이어 향후 매년 1회 포켓북을 발간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하복부를 포함한 소화관초음파, 2024년에는 근골격초음파, 2025년에는 심장초음파 분야를 다룰 예정이며, 교과서 발행도 준비 중이다.

또한 대한의학회의 정식 학회 인증도 추진한다. 이에 대해 백 이사장은 “현재 1만 명이 넘는 대한임상초음파학회 회원들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7기 이사회의 주요 과업 중 하나로 정하고 반드시 정식 학회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학교 원주연세의료원 원주의무부총장이기도 한 백 이사장은 대대적인 증축을 진행하며, 새 병원 준비에도 한창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새병원 건립사업은 지상 11층, 지하 4층 규모의 ‘본관’과 지상 5층, 지하 4층 규모의 ‘별관’ 신축을 아우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2028년 공식적으로 새 병원을 오픈할 계획이다. 백 이사장은 “새 병원 오픈으로 한층 향상된 의료서비스로 지역사회 보건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원 1만 명 규모의 대형 학회를 이끄는 동시에 지역거점 의료기관장으로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백순구 이사장의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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