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활약해 온 서울의료원이 엔데믹 상황에 맞춰 진료 정상화를 위해 진력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은 지난 11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에 따른 사실상 엔데믹(풍토병) 선언에 맞춰 진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1월 30일 국내 5번 환자를 시작으로 서울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만 6,309명이며(5월 10일 기준) 이중 신내동 본원에 입원한 환자는 9,404명이다.

서울의료원은 2020년 2월 20일에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중랑구 신내동 본원을 포함해 강남분원과 태릉과 한전 두 곳의 생활치료센터 등 총 849병상을 운영하면서 전국에서 단일 병원으로는 가장 많은 환자를 치료했다.

지난 2022년 5월 30일에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되면서 서울의료원의 코로나19 확진자 입원치료 시설은 모두 운영이 종료되었으나, 이후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 증가에 따라 전담치료병상을 중수본과 서울시로부터 재지정 받아 현재 10병상의 준중증 전담치료병상을 마련했으며, 호흡기 전담 안심클리닉과 선별진료소도 운영 중에 있다

서울의료원은 전담병원 지정 해제 이후 외래 진료 확대 및 일반 입원 병상 전환 등 진료 정상화에 지난 1년간 온 힘을 다했다. 지정 해제 당시 38.5%에 그쳤던 병상 이용률은 지난 4월 기준 61.0%까지 회복되었고, 간호사 채용 확대 및 3교대 간호사 처우개선 수당 지급 등의 노력으로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는 전체 655병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에 72.8만 명이었던 전체 진료환자 수는 2022년에 51.3만 명으로 급감했으며, 올해도 월평균 진료환자가 4.9만 명에 그치면서 이 같은 추세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올해에도 경영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관영 서울의료원장은 “서울의료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전담병상을 운영해 2만 6천여 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했고, 이외에도 재택 및 외래 환자 등 수많은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 직원과 함께 총력을 다한 뒤 맞은 엔데믹은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의 마무리는 곧 일상 진료의 회복이라는 또 다른 과제로 이어지기에 시민 여러분들께서 서울의료원을 비롯한 전국의 공공병원들이 하루빨리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많이 찾아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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