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이과질환 전문가들이 모인 첫 심포지엄이 열렸다.

대한이과학회는 4월 1일~2일 양일 간 이비인후과의 귀 전문가들의 학술성과 및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대한이과학회 춘계학술대회가 대면으로 진행됐다.

지난 3년 간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온라인/하이브리드로 학술대회를 진행한데 이어 이번 66차 학술대회는 전면 대면 학술대회로 개최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한이과학회와 대만이과학회와의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와함께 2018년부터 시행되어온 한국-일본 이과학회의 교류에 더 나아가 한국-일본-대만 이과학회와 함께 첫 joint symposium을 진행, 국제적인 학술교류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일본이과학회 회장인 세이지 가케하타(Seiji Kakehata)교수가 내시경 귀수술에 관한 최신동향을, 대만이과학회 회장인 티엔 첸 리우(Tien-Chen Liu)교수는 정상 청력을 가졌지만 이명이 들리는 환자에 대해 발표하며, 동아시아의 학술적 주류를 이루는 세 나라 이과학회 사이의 새로운 발전적 관계를 정립하는 공동 심포지엄이다.

이에 대해 학술대회 중 만난 대한이과학회 박시내 차기회장은 “이번 공동 심포지움을 계기로 아시아를 포함해서 세계적인 국제화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야할 시기”라며 “향후 이과학회의 국제화 과정을 눈여겨 봐 달라”고 전했다.

이밖에 이관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에 대한 해외 연자 특강, 다양한 심포지엄, 연구발표, 시상식과 행사가 진행됐다.

임원진은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기술’을 꼽았다. 이는 환자의 몸 움직임과 눈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이석증의 종류를 진단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인 LAD에 대한 소개로, 연구결과 이석증을 진단하는 데 91%의 정확도를 보여 향후 의사들의 진단을 돕기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내이 MRI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내림프 수종의 정략적 측정’에 대한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메니에르병은 내림프 수종을 조직학적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 내이 MR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임상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내림프 수종을 MRI로 시각화 하는 임상연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영상 기술과 영상 분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3D 기반 딥러닝 모델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내이를 세분화하고 내림프 수종의 비율을 산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내이 MRI 영상 분석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메니에르병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2015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이원상 학술상에는 단국대 최지은 교수가 선정돼 시상했으며, 김형종, 홍성화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행사도 진행됐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 서울성모병원 박시내 교수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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