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환자치료 중심서 ‘세계 Top Tier로 도약’ 다짐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창설 10주년…국내 중환자치료 패러다임 바꿔 문선희 기자l승인2023.03.29 15: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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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가 올해 창설 10주년을 맞아 28일 기념식을 열었다.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첫 개설한 ‘중환자의학과’는 당시 선진국 수준 중환자 치료시스템을 도입, 중환자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국내 의료계의 이목을 끌었다.

기존에는 각 진료과에 중환자실 운영을 맡겨 중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가 어려웠다. 전문적 중환자실 운영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중환자의학과를 개설하며 ‘중환자의학과 전문의 제도’ 와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을 도입했다.

중환자의학과 전문의 제도는 중환자의학 전문의를 배치, 24시간 중환자실에 상주하는 제도이다. 당시 교수 5명과 임상강사 4명을 포함해 중환자 전문의 9명이 배치되었다.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은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를 기본으로 각 진료과별 담당 교수와 전문의, 전공의는 물론 간호사와 약사, 영양사까지 모두 포함하여 중환자실 회진을 함께 한다. 무엇보다 중환자실이 진료과 중심이 아닌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에 의해 운영되는 점이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진료 시스템의 장점이다.

중환자실 전담 인력들이 구성되며 언제든 보호자가 환자 상담과 치료계획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또한 시스템 인프라가 갖춰짐에 따라 중환자의학과 관련한 전문적인 연구와 교육이 가능해졌다.

주요 인프라로 하버드대와 공동으로 중환자실 등록시스템을 구축하고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하였다. 중환자실 등록시스템은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등 중환자실 환자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중환자의학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체계화에도 힘썼다. ‘중환자센터 교육팀’을 구성해 ▲전공의 대상 중환자 연수 교육의 확립 ▲중환자실 진료 프로토콜의 개발 및 개선 ▲필수적인 술기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교육 ▲필수 술기 인증제 확립 등에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중환자 세부전문의 수련을 마친 인력만 80여명에 이른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창설 후 중환자치료의 질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그 중심이 되는 중증치료센터는 진료과별 중환자실을 통합 관리하고 중환자재활팀, ECMO팀, 중증외상팀 등 중증 치료 전문분야를 세분화하였다.

‘중환자재활팀’이 구성되며 중환자실 환자들도 조기에 재활치료가 가능해졌다. 퇴원 이후 환자들의 삶까지 고려한 조기 재활치료는 중증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들의 근 손실과 기능 손실을 최소화해 환자들이 빠르게 본연의 삶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환자 재활치료 방식으로 도입한 ‘ABCDEF 치료 프로토콜’은 ▲A(Assess, Prevent, and Manage Pain), 통증 평가·예방·관리 ▲B(Both Spontaneous Awakening Trials(SAT) and Spontaneous Breathing Trials(SBT)), 자발 각성과 자발 호흡 시도 ▲C(Choice of analgesia and sedation), 진통 및 진정제 선택 ▲D(Delirium: Assess, Prevent, and Manage) 섬망 평가·예방·관리 ▲E(Early mobility and Exercise) 조기 이동 및 운동 적용 ▲F(Family engagement and empowerment) 중환자 가족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실제 삼성서울병원 내과 중환자실에서는 2014년 기준 섬망을 경험한 환자 평균 비율이 45%에서 35%로 감소되며 조기 중환자 재활치료 효과가 확인되었다.

심혈관계 중환자치료와 같은 세부 영역에서도 치료 성과를 발표했다. 양정훈 교수팀은 2012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2013년 3월 이전 전담전문의와 다학제 진료가 없는 ‘낮은 관리 그룹(low-intensity)’ 616명과 2013년 3월 이후 심장내과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가 배치되고 다학제 진료를 받은 ‘높은 관리 그룹(high-intensity)’ 1,815명을 나눠 조사한 결과, 낮은 관리 그룹 대비 높은 관리 그룹에서 사망률이 47% 감소했다. (미국 심장학회誌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 19.896/2016년 배포 당시 기준)에 발표)

또한 심장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한 ‘심인성 쇼크’ 대상 환자 중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 사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낮은 관리 그룹 대비 높은 관리 그룹에서 상대적 사망위험율이 76% 감소했다.

심장내과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는 일반 중환자실 전담전문의와 달리 기본적인 중환자 전담으로서 지식뿐만 아니라, 약물 사용에 불응하는 심인성 쇼크 환자 치료에 기계적 순환보조 장치인 대동맥 내 풍선 펌프, 체외막 산소화장치 (에크모, ECMO), 좌심실 보조 장치(인공심장) 등 체외순환기계 이해가 특히 요구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처음으로 [다학제 심혈관계 중환자치료팀]을 구성, 심장내과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를 배치, 운영중이다.

작년에는 에크모(ECMO)팀에서 에크모 치료 2000건을 달성했다. 에크모는 심폐부전이나 심정지 등과 같은 위급 상황에서 체내 혈액을 환자 몸 밖으로 빼내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환자 몸 안에 넣어주는 장치를 말한다.

삼성서울병원은 2014년 심장외과와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과, 체외 순환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팀인 ‘에크모팀’을 꾸렸다. 이후 에크모 전용 이동형 중환자실 차량 개조 등 투자를 늘려 ‘중증, 응급 환자 치료 환경’을 개선해왔다.

그 결과 작년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 추계 학술대회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코로나19로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67%로 보고하는 등 에크모 치료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가 그동안 만들어온 많은 노하우와 성과를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중증치료센터 10년사> 책자를 발간, 국내 중환자의학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공유하기로 했다.

박치민 중환자의학과장(兼 중증치료센터장)은 “기대와 우려 속에서 개설된 중환자의학과가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다학제 시너지 효과와 중환자 사망률 감소라는 성과 등을 만들어 내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며 “이는 우리 병원 뿐만 아니라 국내 중환자의학 시스템을 한층 성장시키는 기준이 됐다"면서 "국내 중환자 의료를 선도하며 일구어낸 최초 성과들을 바탕으로, 중환자의학 발전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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