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들의 실적 상·하위간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있는 양상이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기준 국산 신약 목록에 등재된 34개 품목 중 22개 품목군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의 3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876억 원) 대비 21.5% 증가한 1,064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큰 제품군은 성장세가 도드라진 반면, 하위권에 자리한 제품군 대다수는 하락세를 보이며 매출 상·하위 집단간 빈부격차가 더욱 뚜렷해졌다.

2022년도 3분기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22년도 3분기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품목군별로 살펴보면, 국산 신약 매출 1위는 보령의 카나브군이 차지했다. 카나브군은 전년 동기(241억 원) 대비 33.7% 증가한 289억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제미글로군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제품별로는 카나브가 전년 동기(101억 원) 대비 8.5% 증가한 110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듀카브가 102억 원, 듀카브플러스가 18억 원, 투베로가 13억 원, 듀카로가 27억 원, 아카브가 16억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2위에 자리한 LG화학의 제미글로군은 전년 동기(237억 원) 대비 11.9% 증가한 266억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두 자리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제품별로는 제미글로가 전년 동기(73억 8천만 원) 대비 2.9% 증가한 76억 원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고, 제미메트는 전년 동기(163억 원) 대비 16% 증가한 190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제미글로군의 성장을 견인했다. 

3위에 자리한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전년 동기(231억 원) 대비 13.8% 증가한 263억 원을 기록하며, 단일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2위인 제미글로군과 분기 실적 격차를 3억 원대까지 좁히며 향후 순위 상승을 예고했다. 

케이캡의 뒤를 이어 대원제약의 펠루비가 44.2% 증가한 79억 원, 동아에스티의 슈가논군이 2.8% 증가한 70억 원, 일양약품의 놀텍이 2.9% 증가한 69억 원,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200.3% 증가한 46억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3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 국산 신약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감률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외에도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45억 원, 일양약품의 슈펙트가 1.1% 증가한 19억 원,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가 18.7% 증가한 18억 원, SK케미칼의 엠빅스군이 6.9% 증가한 14억 원, 한미약품의 롤론티스가 10억 원, 대웅제약의 이지에프군이 4.7% 증가한 8억 6천만 원, 일동제약의 베시보와 팩티브가 4억 6천만 원과 3억 4천만 원의 분기 실적을 각각 달성하며 활약했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국내 출시한 대웅제약의 팩수클루는 출시 후 첫 분기만에 40억 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 단숨에 8위로 올라섰다. 

반면, 종근당의 듀비에군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 종근당의 캄토벨, 신풍제약의 피라맥스,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JW중외제약의 큐록신, 유한양행의 레바넥스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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