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일라이 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에 대한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보령의 알림타 인수 금액은 7천만 달러(한화 1,003억 원)로, 이는 자기자본액의 21.1%(2021년 기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릴리의 이번 양도 결정은 2015년 특허가 만료된 알림타의 제네릭 출시로 인한 시장 점유율 축소와 신약들의 등장 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알림타 판권을 넘긴 릴리는 앞으로 레테브모와 사이람자 등 타 폐암 파이프라인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알림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알림타'

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은 릴리로부터 알림타에 대한 한국 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하게 된다. 알림타는 지난 2006년 국내 도입, 2015년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제품과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1년 기준 매출액은 202억 원(아이큐비아 기준)이다. 

보령은 "이번 알림타 인수를 계기로 국내 최고 수준의 항암제 마케팅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항암제 부문의 지속 성장과 함께 회사의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수 후 첫 해인 내년 알림타 매출 목표는 230억원으로, 향후 치료 옵션의 확대 및 환자 수 증가에 발 맞춰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함께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보령 Onco부문 김영석 부문장은 “알림타는 국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분야에서 대표적인 항암화학요법으로 쓰이고 있으며, 다른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제품”이라며, “폭넓은 항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처방의와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알림타는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에 이어 보령이 릴리로부터 국내 권리를 인수한 세번째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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