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빨리, 보다 강력하게’ 당뇨병 치료의 길 연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 문선희 기자l승인2022.01.13 01: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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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학회가 새해 ‘보다 빨리, 보다 강력하게’ 당뇨병 치료의 길을 여는 데 적극 나선다.

새해 임기를 시작한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신임 이사장(영남대병원)은 학회가 최근 당뇨병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세계적으로 어떤 나라보다 빠르고 강력한 혈당 치료 지침을 제시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제도 개선, 대국민 홍보를 적극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초격차 학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아시아 넘어 세계 속의 ‘초격차 학회’ 도약 추진

“지난 25년간 당뇨병학회를 지켜오며 꾸준히 연구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시고 중책을 맡겨 주신 것 같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상생과 화합을 통한 세계 속의 '초격차 학회'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회 역사상 3번째 평의원 직선 당선자이자 첫 지방 선출 이사장이라 감회가 더욱 남다르다는 원 이사장. 그는 학회의 간행이사 재임 동안 학술지를 SCIE에 등재하고, 2021년까지 학술이사로 활동하며 국내 최초 온라인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세계를 선도하는 '초격차 학회'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시한 원 이사장은 “원래 초격차란 국내 대기업이 사용한 개념으로, 2등이 감히 넘볼 수 없는 1등을 뜻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회원의 합심이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추진 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는 상생과 화합의 가치로 도약하는 학회를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임원진을 비롯해 회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전 회원의 학회 활동 참여 증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30~40대 회원 참여 비중 확대 등 신진 위원들의 적극적인 학회 활동 참여 장려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당뇨인 단체들과도 전략적 파트너쉽을 강화해 우리의 목소리를 정부에 더 크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둘째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학회로의 도약이다. “지난 10년간 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 ‘ICDM’은 아시아권의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로 자리 잡았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온라인의 장점을 극대화 하여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학술대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IF가 5이상인 당뇨병학회 학술지 DMJ를 내분비학 분야의 상위 10%에 랭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후속세대의 양성을 위해 전공의 및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신진 교수들의 연구비의 지원, 학회가 주도하는 종합적 국가 당뇨병 관리 모형 및 로드맵 개발 및 진료 수가 정상화를 위해서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당뇨병 치료 ‘보다 빨리, 보다 강력하게’

최근 당뇨병의 치료는 조기에 강력하게 치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행한 당뇨병 진료지침 7차 개정에서도 이같이 ‘보다 빨리, 보다 강력하게’를 실현하는 획기적인 지침들이 담겼다.  

이는 당화혈색소 지침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혈당 조절 목표치를 HbA1c 6.5%로 강력하게 제시한 것. 또한, 현재 당화혈색소 수치가 목표와 1.5%p 이상 차이가 있거나 7.5% 이상인 경우에는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사용토록 했으며, 9.0% 이상에서는 처음부터 인슐린 주사제 치료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원 이사장은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당뇨병 치료 목표를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강력하게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특히 초기 진단 시 당화혈색소에 따라 치료를 구분한 것은 국내 진료지침에만 포함된 내용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최근 ‘VERIFY’ 연구에서 DPP-4 억제제를 포함한 병용치료에서 초기 혈당을 낮게 조절하면 향후 약제 효과가 오래 지속한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이론적으로 어떤 병용치료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 치료 목표를 6.5%로 제시한 것”이라며 “저혈당의 염려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최근의 병용치료 약제는 저혈당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강력한 기준 및 병용요법에 대한 진료지침이 마련됐지만 보험 급여는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학회는 그동안 DPP-4와 SGLT-2억제제 병용 급여화를 추진해왔는데 비용 문제로 필요한 치료제의 급여가 잘 안 되고 있다”며 “진료지침도 개정된 만큼 임기동안 병용 급여화를 위해 중점적을 연구 및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당뇨병의 조기 치료와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학회의 여러 위원회가 이와 관련한 질병청의 과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특별히 1형 당뇨병의 CGMS 수가, 환자 관리료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를 위해 계속적으로 보건복지부 및 심평원 등 유관기관과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뇨병은 절대 부끄러워할 병이 아니다’

“당뇨병은 절대 부끄러워할 병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유튜브를 통한 대국민 당뇨병 홍보를 비롯해 당뇨병의 올바른 치료 토대를 위한 법안 마련에도 적극 나서는 등 학회가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원 이사장은 최근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환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 발의에 따른 토의에 참여하는 등 당뇨병 환자 지원 법안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학회 차원에서 대한당뇨병학회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당뇨병의 여러 이슈에 대해 꾸준히 업로드 하고 있으며, 100만 뷰가 넘은 방송도 있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유튜브에도 당뇨병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들이 꽤 많다”면서 “이를 위해 학회에서는 ‘당뇨병의 정석’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당뇨는 어떤 질환인지,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며 국민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온라인 학회를 4번 개최하며 ‘메타버스 전시장’ 등을 선보이는 등 온라인 학술대회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 만큼,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모임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방역 상황에 따라 올해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병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사회적 위협이 되고 있는 당뇨병에 ‘보다 빨리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는  학회의 노력이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해 희망으로 전해지를 기대한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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