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재활의학회는 지난 10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2021년 대한재활의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한재활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시·공간적인 제약을 뛰어넘는 온라인 학술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학술 연구 역량을 고취시켰으며, 향후 재활의학 발전에 대한 열기를 확산시켰다.

이번 학술대회의 첫째날에는 ‘미래사회를 위한 재활기술의 융합(Converging Technologies in Rehabilitation for Future Society)’이라는 주제 하에 은성호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국장, 경희대학교 노인학과 김영선 교수, 서울의대 백남종 교수의 기조강연이 있었다. 4차 산업 혁명이 재활의학과 관련한 스마트헬스케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과 함께 고령화시대에 로봇을 이용한 스마트 홈케어,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한 상지 로봇재활을 포함한 재활의학과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강연과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발제를 맡은 은성호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국장은 “스마트 의료 정책의 현재 및 미래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로 진행했다. 현재 고령사회인 우리나라는 2025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되나, 아직 고령인구에 대한 돌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17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87.2%의 응답자가 재가 요양을 원한다고 보고하였으나,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서 여생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고령화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스마트케어 육성, 지원 필요성 지속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현재 많은 스마트케어 기술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기술력 제한, 수가 미비 등으로 상용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기술력 증진, 통합플랫폼 구축 및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한 제도적 개선을 통하여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대한재활의학회의 여러 산하위원회들의 워크숍이 개설되어 재활의학의 최신지견을 소개하고, 후배 재활의학과 의사들을 위한 교육 및 정책적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제시했다. 총 여섯 세션의 워크숍으로 구성되었으며, 임상진료지침위원회의 “재활의학에서의 임상진료지침 현황”, 편집위원회의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 및 논문작성 안내”, 교육위원회의 수술 후 재활, 재택의료 시법사업, 정책위원회의 “재활의료기관의 현재와 미래”, 고시위원회의 “고시위원회 문항개발워크숍”, 보험위원회의 “이학요법료 개요 및 산정기준”이 마련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의 둘째날에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의 Eling D. de Bruin 교수의 ‘가상 현실 기술을 통한 운동 제어 촉발(Triggering Motor Control with Virtual Reality Technology)’의 주제로 초청 강연이 있었다. 또한 장애인 건강권 향상을 위한 학문적, 제도적 노력의 일환으로 장애인 건강주치의 교육도 마련되어 있어, “장애인 건강권법과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의 이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장애인 진료의 이해와 의사소통”, “방문진료”라는 주제로 강연이 제공되었다.

대한재활의학회 추계학술대회는 4차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의료의 고민를 같이 공유하고, 향후 재활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 참석하였던 1,000여 명의 재활의학과 의사들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재활 의료 모습과 적용이라는 주제에 대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였으며, 온라인 학회임에도 회원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면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학술대회’라는 평가와 함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