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약에 대한 거부감으로 대장내시경 수검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 가운데, 맛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건강검진 수요가 몰리는 연말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검진은 기본적으로 질병의 조기 발견이 목적이지만 이를 넘어 ‘암 예방’의 효과가 있는 항목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대장내시경검사.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발견, 제거하기 때문에 최고의 ‘대장암 예방’ 수단으로 꼽히지만 수검률은 30% 전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암 검진 수검률이 73%에 달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현실이다.

대장암 조기발견을 넘어,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검사를 기피하는 이유는 ‘대장내시경약의 고약한 성질’에서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장정결제는 복용량이 2-4리터에 달하고 비릿하고 역겨운 맛이 특징이다. 더구나 검사 전날과 새벽, 두 번에 나눠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밤새도록 화장실을 들락거려야만 한다.

이 같은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없던 것은 아니다. 복용량과 맛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는 계속돼 왔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가루를 물에 타 마시는 일반적인 제형이 아닌 알약 형태의 장정결제들도 출시됐다.

하지만 타이레놀보다 큰 알약을 28알 또는 32알 삼켜야 하며 물도 여전히 3리터 이상 마셔야 하는 등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여전히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처럼 “개선했다지만 다 거기서 거기”라는 인식이 팽배한 장정결제 시장에 지난해 관심을 끄는 주자가 등장했다.

원프렙1.38산(일명 원프렙)이 그 주인공이다.

제품은 일단 장정결제의 최대 불편함으로 꼽힌 복용량을 획기적을 해결했다. 약 희석액은 460ml로 콜라 한잔(495ml)보다 적다. 추가 마시는 물을 합해도 1.38리터에 불과하다. 세계 최소 복용량이다.

비릿하고 마시기 거북한 맛은 상큼한 레몬맛으로 변신시켰다.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 당일에 1번만 마시면 돼 복용 편의성을 월등히 높였다. 이 같은 특징으로 제품은 개량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제품의 우월성은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임상참여자 10명 중 8명은 복용에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고 98.4%는 “재복용 의사 있다”고 답했다.

특히 환자 복용 편의성 제고는 대장내시경검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용종 발견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프렙 임상시험 결과 용종 발견률은 47.5%로 대조약(39.7%) 대비 7.8%나 높게 나타났다.

원프렙 공동판매사인 녹십자웰빙 관계자는 “환자는 복용 편의성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찾고, 의료진은 대장내시경 결과(용종 발견율)를 기대해 제품을 문의해 오고 있다”면서 “판매에 돌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전국 병의원과 검진센터 800여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프렙은 대장내시경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기쁨병원 강윤식 병원장(건강약품 대표이사)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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