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학회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억제 위한 투석실 안전성 확보를 촉구했다.

대한신장학회는 2일 전경련회관에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인공신장실 안전성 확보에 대한 대책’을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신현영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 학회는 코로나 판데믹과 같은 집단감염에 취약한 투석실의 안정성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는 투석기관 인증제도입 및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기구 (가칭: 투석기관평가관리원)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대책 안을 제시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토론회를 통해서 국회와 정부에서 투석실의 안정성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제2, 제3의 코로나 발생을 대비하여 혈액투석실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기조발표를 한 경북의대 조장희 교수는 2015년 MERS를 경험하면서 학회내 Task force team을 구축하여 혈액투석실내 집단감염 전파 억제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였으며 그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대구지역에서 시작된 코로나 유행시 초기단계부터 COVID-19 대응 TFT팀을 가동하여 혈액투석실내 감염전파율 0.6%로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코로나가 확산됨에 따라 학회 TFT만으로는 모든 투석기관을 관리하기가 어려워지고 학회의 권고안을 따르지 않은 일부 투석기관에서 코로나가 전파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기조발표를 한 COVID-19 대응위원장 이영기 교수(한림의대 신장내과)는 우리나라에는 현재 말기신부전 환자가 10만을 넘어섰고, 투석치료만으로 연 2조원 이상의 의료비가 소요되며, 1135개에 달하는 혈액투석실에 3만대가 넘는 투석기가 가동되고 있다고 현황을 소개하였다. 외국 (미국, 유럽연합, 영국, 일본, 대만 등)에서는 혈액투석 환자와 투석시설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혈액투석실의 안정성과 질 관리를 위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제도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아울러 그동안 학회에서 투석실의 안정성과 질평가를 위해 해왔던 투석전문의, 투석실 인증제 등의 사업들을 소개하고 이러한 학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기조발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김성남 대한신장학회 보건의료정책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보건복지부 오창현 의료기관정책과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진용 심사평가연구소장이 참석해 투석실 안전성 확보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신장학회에 따르면 국내 말기 신부전환자는 2019년 기준 총 10.8만명을 넘어섰고, 이중 혈액 투석환자는 8.1만명(75.1%)에 이른다. 지난 2014~2018년까지 5년간, 말기신부전 전체환자수가 35%(108,873명), 신 환자수가 42%(18,642명) 증가했다. 환자수 증가는 의료비 진료비 증가로 이어져, 연간 2조원 이상의 의료비가 투석 치료에 소요되고 있다. 한편 국내 인공신장실에서 코로나19는 97개 인공신장실에서 216명의 확진자 (투석환자 184명, 의료진 32명)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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