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치매치료제 전체 처방일수가 1억3,729만일로 전년보다 631만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성분 중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처방일수가 가장 크게 줄었다.

29일 중앙치매센터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0'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2019년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중앙치매센터,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치매약 처방일수를 조사하기 위한 대상 성분은 총 5개였다. 보건복지부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사업에서 제시하는 치매치료제인 도네페질,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 메만틴 등 4개 성분과 치매 환자에 흔히 처방되는 뇌기능개선제 성분인 콜린알포세레이트까지 포함됐다.

5개 성분에 대한 단독처방을 비롯해 병용처방까지 총 15개 조합에 대한 처방일수를 분석했다.

2019년 단독처방과 병용처방을 포함한 총 치매약 처방일수는 1억3,729만1,241일이었다. 전년도 1억4,360만9,408일 보다 631만일이 감소했다.

처방일수가 가장 많은 성분은 도네페질로 5,617만일이었다. 전체의 40.9%를 차지했으며, 전체 처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보다 3.5%p나 늘었다.

도네페질 단독처방과 도네페질이 포함된 병용처방까지 포함하면 비율이 63.7%에 달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단독처방은 2,391만일로 전체의 17.4%였다. 전년 23.7%보다 약 6%p나 줄어든 수치다. 병용 처방까지 포함하면 36.3%였으며, 전년보다 8%p 정도가 감소했다. 이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 지배력이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만틴 단독처방은 779만일로 5.7%를 차지했으며, 전년 보다 비율이 약 1.5%p 증가했다. 갈란타민과 리바스티그민은 196만일과 236만일로 각각 1.4%, 1.7%를 차지했으며, 전년에 비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줄었다.

2가지 성분을 병용한 처방은 도네페질과 콜린알포셀레이트 성분 조합이 1,941만일(14.1%)로 가장 많았다. 도네페질과 메만틴은 789만일(5.7%)로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조합은 1%에 미치지 못했다.

3가지 성분을 병용한 처방은 도네페질, 메만틴, 콜린알포세레이트가 398만일로 가장 많았다. 갈란타민, 메만틴, 콜린알포세레이트 조합과 리바스티그민, 메만틴, 콜린알포세레이트 조합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앞선 14개 조합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의 처방일수는 1,035만일이었으며,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도네페질 성분의 처방은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며, 해당 시장에 혁신신약이 등장하지 않는 한 도네페질 성분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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