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의 최신 비뇨기 수술 술기 및 학술의 장이 국내에서 펼쳐진다. 

2022년 세계내비뇨의학회가 국내 처음 개최되는 것. 지난 2019년 대한내비뇨기과학회에서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전문화 및 국제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전승현 회장을 만나 세계학회 및 비뇨내시경로봇수술의 발전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2022년 세계내비뇨의학회 국내 첫 개최…올해 국제학술대회도 승인

“내년 세계내비뇨의학회가 국내에서 처음 개최됩니다. 2500명 정도가 참가하는 비뇨의학과 분야의 대규모 국제학회라 어깨가 무겁지만, 학술 프로그램을 혁신적으로 구성하여 우리나라의 자랑인 하이테크놀로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합니다.”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는 지난 2018년 9월 파리에서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경쟁을 벌여 오는 2022년 9월 30일부터 5일간 열리는 제40회 세계내비뇨기과 학술대회(World Congress of Endourology. 이하 WCE) 유치를 일궈낸 바 있다.

WCE는 전 세계 내비뇨의학 의사 및 의료인들이 수술 시연 및 학문을 발표하고 화합을 목적으로 하는 비뇨의학 수술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대회다.

WCE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홀로그램을 이용한 디스커션, 인공지능, 로봇수술 등 새로운 라이브 서저리 등 혁신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는 전 회장. 

“학술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비뇨의학회 및 유관 학회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공사 등에서도 지원 약속을 받았다”며 “내년 코로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프라인 개최를 기대하고 있으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온라인 개최도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회에는 올해 또 하나의 경사가 있다. 지난해 대한의학회 가입에 이어 학회 학술대회가 올해 처음 국제학술대회로 승인 받은 것. 이에 대해 “6월 개최되는 첫 국제학술대회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내실 있게 준비 중”이라며 “세부적으로는 각종 라이브 서저리를 비롯해 하이테크 IT를 적극 홍보하여 내년 WCE의 전초전으로 삼고자 을 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최신 수술 교육 통해 비뇨의학과 위상 회복

1996년 창립된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는 지난 2019년 창립 23년 만에 ‘대한내비뇨기과학회’에서 명칭을 바꾼 후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학회 산하에 로봇수술연구회를 새롭게 신설해 국내 대형병원 대부분 시행하고 있는 로봇수술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연구 및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로봇수술은 비뇨의학과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흔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전립선적출술, 부분신절제술, 근치적 방광절제술, 신우요관 성형술, 콩팥적출술, 요관성형술 등 뱃속의 거의 모든 장기 수술을 로봇으로 시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 주목받는 비뇨내시경로봇수술에 대해 전 회장은 “옆구리를 뚫지 않아도 되는 신장결석의 내시경적 수술이 빠른 발전과 함께 보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로봇수술에서는 단일공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최신 수술기법들에 대해 장비를 구비하지 않은 기관들에도 언제든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학회는 인공지능의 수술적 접목에 대해서도 구상 중에 있으며, 인공지능 딥러닝 프로그램과 수술 비디오의 데이터베이스를 로봇수술에 접목 시키는 연구회나 심포지엄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러한 앞서가는 기술을 토대로 비뇨의학과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 회장. 실제 학회원 850명 중 100여 명 이상은 준 중합병원, 개원가 의사들일 정도로 수술에 관심이 높다. 이에 학회는 개원발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회장이 취임하면서 중소병원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학회에서 다루는 대표적 질환이 요로결석 질환으로 수술 기법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중 하나”라며 “요로결석수술, 체외 충격파 쇄석술 등 빠른 발전을 하는 수술들을 개원가, 중소병원에 전파시켜 과거 비뇨의학과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학병원을 위한 로봇수술의 다양한 방식의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학회는 돼지를 이용한 내시경,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1년에 2회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초에도 올림푸스 송도 연구단지에서 신장 내 결석 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움은 돼지 신장에 돌을 넣어서 레이저 내시경을 이용해 파쇄하고 제거하는 수술모델을 세계 처음으로 만들어 트레이닝 시켰다”며 “이 같이 동물이나 카데바를 이용한 방광암, 요로결석, 전립선비대증 등 다양한 내시경, 로봇수술 심포지엄 교육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밖에도 학회는 년 1회 정기학술대회를 비롯해 분기별 수술 비디오 집담회, 학회 산하 로봇수술 연구위원회, 요로결석 대사 연구위원회에서 년 1회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1년에 2명을 선정해 원하는 국가의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로봇수술 영문 교과서 제작 등, 올바른 임상 제시할 것

“현재 학회는 각 수술 분야의 진료지침, 가이드라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로봇수술 영문 교과서를 준비 중에 있으며, 이밖에도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비뇨수술 분야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올바른 임상을 제시하겠습니다.”

현재 학회 간행위원회는에서는 ‘로봇수술 영문 교과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수술 교과서는 그림이 중요하므로, 이번 로봇수술 교과서는 사진을 모식화하여 그림으로 알기 쉽게 제작하여 초심자도 바로 수술이 가능하도록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밖에도 학회는 각종 수술의 내시경 관리를 위한 방광 내시경 및 내시경 관리 핸드북을 제작 배포했으며, 복강경 포켓북, 요로결석에 대한 가이드라인 Q&A북도 제작 하여 상급종합병원 뿐만 아니라 개원가나 준종합병원에서의 올바른 임상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로봇수술의 보험급여도 계속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전 회장은 “전립선암의 로봇수술의 장점이 이미 입증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보험급여가 되어야 한다”며 “다만, 로봇이 워낙 고가라 유지비, 소모장비,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현실적 수가가 나와야 한다”면서 “현행 보험 수가에다 로봇수술 가산금으로 선별급여 형식으로 급여화 하는 것이 연착륙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비뇨기 질환의 내시경, 로봇수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하며 국제화를 향한 다양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학회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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