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 조성용 교수
도움말 :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 조성용 교수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전립선염은 남성의 절반가량이 한번 이상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6년 26만 명에서 2019년에 27만 명이 전립선염으로 병원을 찾을 만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염의 치료기간은 증상마다 다르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 조성용 교수가 말하는 전립선염에 대해 알아보자.

 

Q. 전립선염은 어떤 질환인가?

전립선염은 말 그대로 전립선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립선염은 진료과 의사에 따라서 전립선염의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 병리과 의사들은 현미경으로 백혈구나 임파구가 전립선조직 내에서 관찰될 때에 전립선염이라 진단하고, 비뇨의학과 의사들은 전립선 액에서 백혈구가 현미경으로 백혈구가 10개 이상, 비정상적으로 관찰되는 경우에 한정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보다 폭 넓은 의미로는 백혈구가 증가하지 않아도 만성 전립선염에서 흔히 관찰되는 회음부 통증과 같은 전립선증상을 호소하면 전립선염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Q. 전립선염 원인과 유병율은 어떻게 되나?

전립선염은 50세 이하의 청·장년에서 가장 흔한 전립선 질환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염의 유병율은 5∼8.8%이고, 일평생 살아가면서 약 50%의 남성에게서 전립선염의 증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국내에서의 전립선염 유병율에 관한보고는 아직 없으나,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15∼20%가 전립선염 환자다. 전립선염의 형태 중에서 균이 배양되는 제1형, 제2형의 세균성 전립선염은 5-10%정도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제3형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혹은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최근에 분자생물학적인 발달로 제2형이 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Q. 증상에 따른 전립선염 종류는 어떻게 되는가?

여성의 경우 콩팥과 방광의 비뇨기계통과 임신과 관련한 생식기계통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으나 남성에서는 비뇨기와 생식기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 전립선에서 만나서 요도로 소변과 정액이 나온다. 따라서 이러한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배뇨증세와 동통과 같은 신경통증세, 그리고 성기능에 관련한 증세가 다양하게 발현될 수 있다. 전립선염을 지금까지 급성 전립선염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전립선통으로 분류해 왔으나 미국립보건원에서 과거 분류의 문제점을 보안하여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Q. 전립선염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전립선염의 진단은 ①전립선염 증상 표 작성 ②요검사·요배양검사 ③직장수지검사 및 전립선 마사지를 통해 전립선염을 진단한다. 먼저, 환자가 외래에 방문했을 시, 전립선염의 다양한 증상들을 통증 또는 불편감, 배뇨증상,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의 3가지 분야로 크게 나누어 모두 9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진 만성전립선염 증상 점수표를 작성하도록 한다. 작성 후 다음으로 요검사·요배양검사를 시행하는데 전립선외에 요도 감염을 배제하고, 혈뇨와 염증성 환자의 판별을 위해 시행한다. 이후 직장수지검사 및 전립선 마사지를 시행한다.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의 감별을 위해서도 필요하며 급성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농양 등이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전립선 마사지 전후의 요검사 및 일반 세균 배양검사를 시행하는 2배분뇨법이 전립선염의 대표적 진단 검사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직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의 감별진단과 전립선 농양이나 낭종, 정낭의 이상, 사정관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검사하기도 한다. 호전이 없이 지속되는 전립선염의 경우 방광경 검사를 시행하여 간질성 방광염 여부를 찾아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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