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저하로 눈물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하는 질환이다. 눈물 생성기관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발병하는데, 차갑고 건조한 겨울철에 유독 유병률이 높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난방으로 인해 공기 중의 수분이 증발하다보니 눈이 시리거나 뻑뻑하고, 잦은 충혈, 이물감, 작열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찬바람이 불면 통증과 함께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눈물막이 불안정해 다시 건조한 상태가 반복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므로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또한, 콘택트렌즈는 수분을 빼앗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되도록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김응석 교수는 ”세균 번식 예방을 위해 보존제가 첨가된 다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각막염 등의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거나 사용 횟수를 하루 6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일회용 인공눈물은 오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12시간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두통, 시력저하, 각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생활 속 실천도 중요하다. 실내 온도를 18~22°C로 유지하고 최소 하루 세 번 환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60% 이상 유지하며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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