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민양기 의무이사, 최대집 의협 회장, 조민호 의무이사
좌측부터 민양기 의무이사, 최대집 의협 회장, 조민호 의무이사

대한의사협회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안전성 입증을 위해 일주일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의협은 22일 오후 독감 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대집 의협 회장, 민양기 의무이사(한림대 강남성심 신경과)와 조민호 의무이사(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참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 올해 실시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이 만 13~18세 어린이 배긴 유통과정상 상온노출에 따른 접종 일시중단을 시작으로, 일부 백신의 백색입자 발견으로 인한 해당 백신 접종 중단, 접종 후 잇따른 사망자 보고로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의협 측은 정부에 일주일간 백신 접종의 유보를 권고했다.

이는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해 아직 백신-접종-사망에 이르기까지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 간(10월 23일~29일)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18명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사망환자 부검을 통해 사인 규명과 병리학적 소견, 철저한 병력 조사를 위해서는 일주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일주일로 기한을 잡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백신을 맞고 사망을 했다는 의학적 근거는 현재까지 없다. 그러나 2015년에서 2020년 상반기까지 백신접종 사망 사례 신고가 15건에 불과한데 비해 올해는 단 6일 동안 17~18건 사망 사례가 보고 됐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이며, 철저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중단하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양기 의무이사는 “백신 접종은 꼭 필요하다”며 “현재 백신 접종 후 하루 3~4명의 사망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원인 규명의 최소 기간을 유보하자는 것이지 접종을 하지 말라는 것 절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의협 측은 의사협회 회원들에게도 오늘자로 대회원 권고안을 공지했다.

최 회장은 “질병관리청에서는 백신 자체에는 문제없다고 단정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주사 놓는 과정이나 보관,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로 전하고 있어서 일선 의료기관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에 “백신 접종을 하는 전체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일주일간 잠정 유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의협 측은 내일부터 꼭 접종을 원하는 환자들은 보건소 등으로 전원할 수 있겠지만, 병원을 통한 실제 접종 케이스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의협 측은 이 밖에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잠정 유보기간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할 것 ▲의료계와의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의견수렴을 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것 ▲이미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신체의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 증상 발생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하여 진료받을 것을 권고 및 제안했다.

물론 아직 정부와 협의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의협의 이러한 권고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국민 안전이라는 큰 목적으로 권고 사항을 제시한 것”이라며 “정부와 긴밀한 협의 통해 공동 대응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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