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3조 6,703억 원) 대비 3.8% 증가한 3조 8,112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도 한미약품과 종근당, LG화학 등 국내 제약사 제품들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2020년도 3분기 원외처방 베스트 TOP 50(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20년도 3분기 원외처방 베스트 TOP 50(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3분기 국내 원외처방 시장의 선두는 여전히 리피토의 몫이었다. 화이자의 리피토는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460억 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격차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위와 3위는 700만원의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한미약품의 로수젯은 전년 동기(208억 원) 대비 24.3% 증가한 258억 원의 분기 처방 실적을 달성하며 2위로 올라섰고, 대웅바이오의 글라이타민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근소한 차이로 로수젯에 밀려 3위에 자리했다.

4위부터 10위 내 품목에서는 국내 제약사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종근당의 종근당 글라아티린은 전년 동기(191억 원) 대비 23.2% 증가한 235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1년 만에 8계단 순위 상승을 이뤘다. 더욱이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와 분기 격차를 3억 원대까지 좁혀 추가적인 순위 상승을 예고했다. LG화학의 제미메트도 전년 동기(168억 원) 대비 27.3% 증가한 213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9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11위에서 20위 사이에서는 MSD와 케이캡의 약진이 돋보였다. 먼저 MSD의 자누메트는 206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노바티스의 엑스포지 역전에 성공했고, 아토젯 역시 두 자리 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JW중외제약의 리바로를 제쳤다.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의 케이캡은 164.1% 증가한 200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상위 50위권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20위 권대에서는 제품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의 경쟁이 벌어졌다. 174억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한 셀트리온 제약의 고덱스를 시작으로 화이자의 노바스크와 리리카가 170, 166억 원,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가 162억 원,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가 161억 원,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가 158억 원, 삼진제약의 플래리스가 153억 원,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가 140억 원,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가 137억 원, 종근당의 리피로우가 133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치열한 순위 쟁탈전을 펼쳤다.

이 외에도 MSD의 자누메트 엑스알, 종근당의 이모튼과 텔미누보, 화이자의 입랜스,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과 포시가, 유한양행의 아토르바, LG화학의 유트로핀, 한미약품의 에소메졸 등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국내 처방의약품 실적 상위 50위 권내에 자리한 국내 제약사 제품은 23개, 외국계 제약사 제품은 27개였으며 34개 제품은 상승세를, 16개 제품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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