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기업 루닛은 19일 미국 GE헬스케어 본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두 회사의 합작으로 탄생한 인공지능 기반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 ‘흉부 케어 스위트(Thoracic Care Suite)’를 소개했다. 루닛과 GE헬스케어에 의하면 본 파트너십은 의료 AI 스타트업과 엑스레이 장비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글로벌 거대 기업이 합작으로 인공지능 제품을 상용 출시하는 첫 사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스타트업으로서 루닛은 인공지능이 진단 및 치료의 새 기준이 되는 모습을 비전으로 삼고 여러 인공지능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며 “그 일환 중 하나인 제품 루닛 인사이트 CXR은 지난 2018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세계 최대 영상장비 회사인 GE헬스케어와 같은 대기업을 통해 루닛의 인공지능이 제공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며, 루닛의 비전을 향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더 활발히 파트너십을 추진해 인공지능의 사용 사례를 세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GE헬스케어 제품 보도자료에 첨부된 자료 사진
GE헬스케어 제품 보도자료에 첨부된 자료 사진

이번 GE헬스케어 ‘흉부 케어 스위트’에 탑재된 루닛의 알고리즘은 ‘루닛 인사이트 CXR’로,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상에서 비정상 병변을 검출해내어 위치와 존재 확률 값을 계산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환경에서는 고위험군 환자 케이스를 빠르게 검출해내고 가벼운 폐 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상태 추이를 관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97-99%의 정확도로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를 분석한다. 제품의 성능 관련 논문은 최고 권위 영상의학 학술지인 ‘레디올로지(Radiology)’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등에 게재되며 주목을 받았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유럽의 CE 인증을 받은 소프트웨어 제품이며, 현재 유럽 지역에서 상용 판매되고 있다. 두 회사가 합작으로 선보이는 GE헬스케어 ‘흉부 케어 스위트’는 GE헬스케어의 엑스레이 장비 및 영상 저장 및 전송 시스템(PACS)에 설치 및 제공된다. GE헬스케어는 전 세계 엑스레이 장비와 PACS 각각 약 30%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앞서 루닛은 지난해 8월 일본 최대 의료영상장비 업체인 후지필름(FUJIFILM)과의 파트너십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루닛은 전 세계 엑스레이 시장의 절반 가까운 약 40%의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GE헬스케어 엑스레이 및 인공지능 제품을 총괄하는 케이틀린 나이(Katelyn Nye) 제네럴 매니저는 “루닛처럼 GE헬스케어 또한 고객들의 어려움을 개선해 줄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 제공에 힘쓰고 있다”며 “지난 5년간 루닛의 활동을 쭉 지켜보며 성장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봐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최대 의료 영상장비 업체인 GE헬스케어가 다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의료 AI 스타트업의 선두 주자인 루닛의 유연성을 결합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루닛과 함께 전 세계 고객들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선보여 헬스케어 분야의 인공지능 사용을 확대해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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