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이 치매위험 높여’…빅데이터 통해 확인

건보공단-일산병원 ‘BIG DATA 연구’ 학술대회서 발표 문선희 기자l승인2019.11.29 23: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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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이 노인 치매 위험을 높인다든 빅데이터를 통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개최한 ‘제2회 보건의료 BIG DATA 연구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치아상실, 치아우식, 치주질환이 노인성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빅데이터 연구결과를 윤준호 일산병원 치과 교수가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위한 문헌고찰에는 ▲만성 치주염이 말초에서 염증 전구성 사이토카인을 중추신경계에 제공하는 통로로 작용하여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을 증가시킨다는 점 ▲치주질환과 치아 상실에 의해 비타민 등 중추신경계의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섭취에 방해를 받는다는 점 ▲저작기능이 뇌 혈류를 증가시켜 산소 공급을 촉진함으로써 뇌의 퇴행에 방어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이 전제됐다.

이에 진행하게 된 이번 연구의 연구목적은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표본을 조사한 것으로, 노인코호트DB를 이용(60세 이상 건강보험 자격유지자 및 55만 명을 대상)했다. ‘사례 대조 분석 VS 코호트 분석’을 통해 치주질환, 치아우식, 치아상실과 치매 간의 상관관계 분석했으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진료기록(EMR DB)을 통한 분석으로 노인코호트DB 결과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에서 사례군(치매환자군)는 2013년 6월 1일~2015년 5월 31일까지 2년 동안 재활의학과, 신경과, 정신과, 가정의학과에 내원하여 간이정신검사(MMSE) 또는 전반적퇴화척도(GDS) 또는 임상치매척도(CDR)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치매(F00/G00) 혈관성치매(F01), 기타/상세 불명치매(F02/F03/G31)로 진단받은 군을 대상자로 했다. 대조군은 같은 기간 동안 검사를 받았지만 치매로 진단받지 않은 군을 대상자로 비교했다.

이를 통해 치아 상실의 치매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대조군 코호트에서는 11,192명(10.7%), 치아상실군코호트에서는 12,852명(12.5%)에서 치매가 발생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

또한, 치아 상실개수가 더 많아질수록 치매 발병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도시 거주자에 비해 지방 거주자가, 연령대가 높을수록, 그리고 건강보험 자격상 의료급여자의 치매 발병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았다.

이 밖에도 치주 치료 경험자는 치주치료의 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낮았고, 치아 우식 경험은 치매 발병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였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윤 교수는 다음과 같은 정책제언을 했다.

첫째, 치아 상실이 치매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노년기에 진입하기 이전에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

둘째, 치아상실개수가 증가할수록 치매 발병위험이 증가하므로, 치아 상실을 유발할 수 있는 치주질환, 치아우식 등 구강질병의 예방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

셋째, 치주치료의 경험은 치매의 위험성을 낮춘다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고위험군 환자의 건강검진, 주기적인 치면세마, 스케일링의 급여화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

넷째, 치매 위험성이 높은 고연령자들의 경우 자력으로 구강위생관리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여 구강위생관리를 받도록 하고, 특히 고령의 환자가 모여 있는 요양병원 내에서 구강검진과 구강위생관리가 쉽게 이루어지도록 인적, 물적자원을 투입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치아 상실을 예방할 수 있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마지막 제언으로는 “잘 계획된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을 시행하여 치아상실과 치매 발생의 선후관계를 보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저작기능의 회복이 치매 발병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통해 상실된 치아의 빠른 보철치료의 필요성을 연구할 것”을 제언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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