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수면장애 환자가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활용하여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수면장애’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57만 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1%가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여 70세 이상의 3.3%가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았다.

지난 5년간의 변화를 살펴보면 2014년 42만 명에서 2018년 57만 명으로 연평균 8.1% 증가하였다.

또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차이는 5년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성과 연령대를 같이 고려하면 60대 전체와 20~30대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18년 수면장애 환자의 78.5%는 의원, 14.9%는 종합병원, 8.7%는 병원에서 진료받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종합병원 13.1%, 의원 7.8%, 병원 6.2%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급여적용 후 9개월이 지난 시점인 2019년 3월 수면장애 환자 중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비율은 종합병원이 7.2%로 가장 높았으나 보험급여적용 직후보다 0.4%p 증가에 그친 반면 의원은 3.3%로 2.0%p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봄, 여름에‘수면장애’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겨울 전후 환절기인 10월과 3월에 특히 크게 증가했다.

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선영 교수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4배 더 많은 이유에 대해 “다양한 연구에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1.5-2배 정도 불면호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이유로는 생리주기, 임신, 출산, 폐경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시기 호르몬과 신체의 변화, 출산과 폐경과 관련한 우울과 불안의 증가 등이 불면을 일으키고, 또한 스트레스에 대한 각성반응과 관련한 콜티졸 분비가 사춘기 이후 여성에서 더 많은 점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

겨울과 그 전후 환절기에‘수면장애’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사람의 몸은 약 24시간 주기의 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에 다라 수면/각성주기를 보이며, 이는 멜라토닌, 콜티졸, 프로락틴의 분비와 관련이 있다:”며 “ 빛 자극에 따라 멜라토닌의 생성이 조절되고, 일주기리듬은 이에 큰 영향을 받음. 환절기 일조량의 변화는 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의 변화를 일으켜 수면-각성주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겨울철 일조량이 줄어들면 낮시간 졸음이 길어지는 것이 야간 수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또한 추운 날씨에 실내생활이 길어지는 것 또한 수면/각성주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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