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을 가진 의약품 개발 벤처업체들이 치매치료제를 앞세워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안정적인 자금 수혈이 가능해지는 만큼 개발 동력에도 불을 붙일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개발 벤처업체들이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입성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메디포럼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메디포럼의 대표 파이프라인 중 하나는 치매치료제다. 이 제품은 숙지황, 구기자, 산수유 등 천연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 임상 2상 진행 중에 있으며, 임상 3상까지는 3~5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기술특례를 통해 내년 코스닥 상장을 기획하고 있다.

이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개발 품목도 치매치료제다. 올해 초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했으며, 내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욘드바이오도 기술특례를 통한 내년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항암제에 맞춰져 있으나, 치매치료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비욘드바이오가 개발 중인 치매약은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와 비정상 타우 단백질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한양행이 2대 주주로 있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에 도전한다.

현재 퇴행성 질환 및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와 제1형 당뇨병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디엔틱파마도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뇌질환치료제다.

이 제품은 퇴행성 뇌질환 진행의 단순한 억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미세교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하고 성상교세포의 발생을 막아 뉴런의 사멸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국내 벤처개발사들의 코스닥 상장은 개발 의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자금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치매약 개발 성공까지는 수 많은 실패와 함께 돈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다면 신약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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