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선 없앤 ‘스마트 수술실’ 국내 첫 도입

첫 집도한 이대서울병원 민석기 교수 만나 문선희 기자l승인2019.04.09 09: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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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7일 진료를 개시한 이대서울병원에 스마트 수술실인 올림푸스사의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도입되어 화제다. 스마트 수술실에서 처음 수술을 집도한 민석기 교수(간담도췌장센터장)을 만나 스마트 수술실의 특장점 등을 들어보았다.

▲ 민석기 교수

 

수술시간 단축 및 안전성 높이고 수술자 피로도 낮춰

“국내에 첫 도입되어서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하긴 힘들지만, 실제 수술하는 입장에서 사용해본 결과 필요 없는 동선이나 자투리 시간의 절약과 수술에 집중해서 컨트롤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피부에 와 닿았습니다.”

최근 스마트 수술실에서 첫 집도를 한 외과 민석기 교수의 소감이다.

이대서울병원 스마트 수술실은 각종 복강경 시스템, 소작기, 기복기 등의 의료기기 제어와 영상 송출 등 일련의 작업을 네트워크상에서 통합해 한 자리에서 정확하고 쉽게 스마트 터치 패널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집도의 및 수술 종류에 따라 의료기기 설정을 미리 저장해 놓고 한 번의 터치로 설정 내용을 불러오는 프리셋(preset) 기능은 의료진과 환자별 맞춤형 수술 환경을 제공해 수술 전 준비 시간을 줄여주고, 순조롭게 수술이 진행되게 돕는다.

또한 스마트 수술실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환자 의료기록 등 수술에 필요한 환자 정보를 별도 모니터가 아닌 수술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고, 수술실 천장에 설치된 팬던트에 각종 모니터, 의료 장비를 설치해 의료진이 이동시 바닥에 걸릴 수 있는 각종 전선, 튜브 등이 없다.

▲ 민석기 교수가 스마트 수술실에서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술실 인원과 의료진의 동선을 최소화해 수술 시간을 줄이고, 수술실 내에서 의료진 이동시 혹시나 있을 걸림 사고를 방지하며 불필요한 바닥 마찰, 먼지, 잡음, 오염을 최소화해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안전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을 도입한 일본 한 대학병원의 수술 사례 2,500건을 조사한 결과 연간 8일 이상의 수술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고, 독일의 한 병원도 수술실 수를 8개에서 7개로 줄였지만, 연간 수술 건수는 오히려 시스템 도입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민 교수는 이에 대해 “사용해본 결과 수술 동선이나 상황, 필요 없는 동작이 짧아져서 약 10% 정도의 수술시간과 단축과 수술 인원도 줄어드는 것 같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10%가 적은 시간이지만, 병원 운영면에서는 환자 수술 시간 단축이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교수는 개인적으로 바닥에 라인을 없애 수술에 집중 할 수 있는 부분을 가장 편리한 점으로 꼽았다.

기존 수술실은 바닥에 장비 라인이 많다보니 정전기 문제, 청소, 감염 문제를 비롯해 의료진이 걸려 넘어지는 문제도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이 해소된 것이 수술자로서 만족도가 높았다는 것. 또한 “오랜 수술 시간에도 벽면에 설치된 블루 글래스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눈의 피로도를 낮춰주어 긴 시간 수술을 하는 의사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엔도알파 수술실은 음성인식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는 영어 발음이 잘 매치가 안 돼서 아직 운영은 되고 있지 않지만, 추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되면 수술 인원 감축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음성 인식을 수술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병원에서는 운영되고 있지 않다. 현재 올림푸스 측에서도 정밀하게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 조만간 국내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 교수는 “물론 기존 병원에 새롭게 스마트 수술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새 병원들의 경우 한 개라도 스마트 수술룸을 도입하면 고위험 환자나 장시간 수술 환자 및 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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