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년만에 500억 원대의 처방액을 달성한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뜨겁다.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신약인 한미약품의 로수젯은 2015년 11월 출시 이후 매년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국내 원외처방 시장 TOP 20위권에 안착함은 물론, 한미약품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더욱이 국내 처방의약품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의 활약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터.

이에 본지는 로수젯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PM 5인을(윤기철, 전미정, 임경택, 조은주, 이상곤) 만나 로수젯의 성장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한미약품 마케팅팀 윤기철, 전미정, 임경택, 조은주, 이상곤 PM
한미약품 마케팅팀 윤기철, 전미정, 임경택, 조은주, 이상곤 PM

Q: 로수젯은 어떤 약물인가?

A: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로,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 및 흡수를 이중으로 억제하는 약물이다. 기존 스타틴 단일제보다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틴의 용량 증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도 줄일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들의 만족도가 높은 치료제다. 현재 10/5mg, 10/10mg, 10/20mg 세 가지 제품으로 출시되어 있어 환자의 위험도와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용량을 선택할 수 있으며, 식사와 무관하게 하루에 한번 아무때나 복용하면 된다. 


Q: 출시 3년만에 연처방 실적 550억 원을 넘겼다. 이러한 성장 배경은 무엇인지?

A: 현재 치료 트렌드에 부합한 근거중심 마케팅과 영업활동이 주효했다.

로수젯은 출시 직후부터 심포지엄과 학회·광고·브로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의료진들에게 로수젯의 효능·효과와 안전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일례로 국내 고지혈증 환자 410명을 대상으로 로수젯과 로수바스타틴을 비교한 임상 연구(MRS-ROZE) 결과를 국제학술지 'Cardiovascular Therapeutics'에 게제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에도 다수의 임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의료 현장에서 요구하는 임상적 유용성을 전달하기 위한 로수젯의 데이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The lower, The better'라는 글로벌 치료 트렌드에 따라 지질농도를 가능한 더욱 낮추는 것이 환자의 질병과 생명 연장에 유익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Q: 국내 주요학회에서 다양한 임상 결과들을 발표해 왔다. 올해에도 새롭게 선보일 데이터가 있는지?

A: 고지혈증 치료에서 에제티미브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또 스타틴과의 결합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결과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제티미브는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효과 뿐만 아니라 중성지방 감소, 플라크 감소, 당대사 개선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EWTOPIA 75 연구에서는 에제티미브가 심혈관질환 발생을 약 34% 낮춰줄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기도 했다.

올해 발표할 핵심 데이터로는 지난해 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발표되었던 이상지질혈증 환자 3만 5,000여 명 중 스타틴+에제티미브 복용군의 전자의무기록을 분석한 리얼월드 데이터의 최종결과가 있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들간의 LDL-C 강하 효과 차이를 직접 살펴본 국내 최초의 임상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오는 4월에 열리는 대한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지질농도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 로수젯 3상 연구인 MRS-ROZE 임상의 사후분석 데이터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Q: 고지혈증 치료에 있어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A: IMPROVE-IT 연구 결과가 에제티미브 효과를 재조명하는데 큰 뒷받침이 됐다. 해당 임상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스타틴 단일제에 비해 부작용은 증가시키지 않고 CV 리스크 감소와 LDL-C, 중성지방 등 지질 농도를 전반적으로 개선시킨다는 연구다. 이 외에도 스타틴 단일제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의 경우 용량 증량보다는 저용량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는 것이 환자 치료 및 예후에 효과적이라는 점은 이미 많은 연구 결과들을 통해 입증된 바다. 

로수젯도 임상을 통해 95%에 달하는 LDL-C 목표치 도달율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외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들에서 LDL-C를 최대한 낮게 조절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로수젯의 처방 규모는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Q: 단기간에 회사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은 만큼 회사에서 로수젯에 거는 기대도 클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A: 로수젯에 대한 다양한 임상 연구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난 2017년 MSD와 글로벌 수출계약 체결 이후 현재 각 지역별 허가절차에 맞춰 수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수출 대상 국가 확대를 위한 추가 협의도 진행 중인 상황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3명이었던 PM이 지난해 5명으로 보강됐을 정도로 회사에서 거는 기대도 매우 크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의 1위 유지' 및 '국내 원외처방 시장 TOP 10 진입'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또한 지난해 500억 원대였던 처방액 규모를 올해엔 700억 원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더해 3년 내에 연 처방액 1,000억 원 돌파와 국내 원외처방 시장의 1위 등극이 로수젯의 최종 목표다.

무엇보다 고지혈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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