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기저인슐린+GLP-1 고정비율 통합제제(Fixed Ratio Co-formulation, 이하 FRC)로 출시 전부터 의료진과 환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 온 '솔리쿠아(성분명: 인슐린글라진+릭시세나티드)'. 1일 1회 투여로 식후혈당과 공복혈당을 동시에 조절함으로써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솔루션이 되고 있다.

더욱이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환자의 비율이 30% 정도에 불과해 의료진과 당뇨병 환자들의 미충족 욕구가 높은 상황에서, 혈당 조절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솔리쿠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할 터.

이에 본지는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마케팅팀 김건형 팀장을 만나 솔리쿠아에 대한 의료진들의 반응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마케팅팀 김건형 팀장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마케팅팀 김건형 팀장

주요 임상 통해 효과 검증 마쳐

기저인슐린과 GLP-1 RA가 함께 고정비율로 투여되는 솔리쿠아는 공복·식후 혈당과 체중 감소 효과를 가진 약물이다.

솔리쿠아는 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기저인슐린 대비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했다. 먼저 인슐린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LixiLan-L 연구에 따르면, 30주차 시점에서 솔리쿠아 투여군의 55%가 당화혈색소 7.0% 미만에 도달해 인슐린글라진 U100 투여군(30%)보다 더 높았다. 또한 인슐린글라진 U100 투여군의 평균 당화혈색소는 0.6% 감소한 반면 솔리쿠아 투여군은 1.1% 감소해, 약 2배 가량 우수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로 혈당 조절에 실패 환자를 대상으로 한 LixiLan-O 연구에서도 솔리쿠아는 인슐린글라진 및 릭시세나타이드 대비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보였다. 연구 30주차 시점에서 솔리쿠아 투여군의 평균 당화혈색소는 6.5%로 매우 낮았던 반면, 인슐린글라진과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은 각각 6.8%, 7.3%의 평균 당화혈색소를 기록했다.

김건형 팀장은 "주요 임상인 LixiLan-L과 LixiLan-O 스터디를 통해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냈다"며 "더욱이 기저인슐린과 GLP-1의 상호보완적 기전을 통해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극복한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국내 의료진들은 기저인슐린과 GLP-1 콤비가 이상적인 당뇨 치료 옵션이라는 점에 대해 동의하고 솔리쿠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출시한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의료진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리쿠아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김 팀장은 "솔리쿠아는 효과와 안전성, 편의성까지 모두 잡은 약물인 만큼 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에 기저인슐린만으로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 온 환자들의 경우에는 주사제임에도 불구, 솔리쿠아를 쉽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환자 사이에서는 "왜 이제서야 이 약을 처방해줬냐"는 이야기를 의료진에게 할 정도라고.

그는 "한국보다 먼저 출시된 미국의 경우 솔리쿠아에 대한 재 처방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제는 FRC라는 컨셉에 대해 의료진과 환자들이 많이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렇듯 솔리쿠아는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존재하고 있다. 현재 처방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제한적인 급여가 바로 그것.

김건형 팀장은 올해에는 더 많은 국내 당뇨병 환자들이 솔리쿠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건형 팀장은 올해에는 더 많은 국내 당뇨병 환자들이 솔리쿠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건형 팀장은 "솔리쿠아는 허가 사항 중 '기저인슐린 치료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성인 제 2형 당뇨병 환자'에 한해서만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며 "이에 의료진들로부터 '경구혈당강하제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있어서 처방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는 "2019년에는 허가 사항에 대한 처방의 어려움이 없도록 보험급여 확대를 위해 집중할 예정"이라며 "급여확대를 통해 여전히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처방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솔리쿠아는 급여 출시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월 처방액은 2억 원에 못미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김건형 팀장은 "솔리쿠아는 출시 후 아직까지 주요 병원에 등재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수치"라며 "특히 국내 최초의 고정비율통합제제인 만큼, 가장 적합한 환자군을 찾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 성공적인 런치를 디딤돌 삼아 2019년에는 더욱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담당 PM으로서 솔리쿠아가 당뇨병 치료의 미충족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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