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의 세대교체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전통 강자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들과 SERM(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제제들의 실적은 급감한 반면, 후속 약물인 PTH(부갑상선호르몬) 제제와 RANKL 표적 치료제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3분기 골다공증 치료제 매출 추이(자료 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18년 3분기 골다공증 치료제 매출 추이(자료 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급여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PTH 계열 약제들은 두 자리 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릴리의 포스테오는 전년 동기(46억 5천만 원) 대비 22.1% 증가한 56억 8천만 원의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3분기에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동아ST의 테리본도 전년 동기(8억 5천만 원) 대비 27.5% 증가한 10억 8천만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액 10억 원대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급여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암젠의 프롤리아는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올 3분기 프롤리아는 전년 동기(7억 5천만 원) 대비 397.2% 증가한 37억 4천만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활약했다.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기존의 단기 치료제들과는 달리, 프롤리아는 6개월에 1회 투여로 복약 편의성을 높여 환자와 의료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관련 학회들이 프롤리아의 급여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향후 더욱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와 SERM 제제들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먼저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던 다케다의 에비스타는 전년 동기(32억 2천만 원) 대비 35% 감소한 20억 9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이 급감했다. 특히 에비스타는 국내 주요 골다공증 치료제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여 체면을 구겼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던 MSD의 포사맥스 플러스D도 전년 동기(31억 8천만 원) 대비 13.8% 감소한 27억 4천만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내 4위까지 밀려났다.

이 외에도 로슈의 본비바가 22억 2천만 원, 화이자의 비비안트가 20억 8천만 원, 한림제약의 리세넥스플러스가 9억 7천만 원, 사노피의 악토넬FC와 악토넬이 각각 9억 원, 8억 3천만 원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대다수의 비스포스포네이트와 SERM 제제들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중에서는 산도스의 졸레드론산이, SERM 제제에서는 한미약품의 라본디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해당 계열 내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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