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식후 혈당. 그간 다양한 식사인슐린 제품들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식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결국 기존의 식사인슐린 만으로는 환자와 의료진들의 욕구를 모두 충족 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

이러한 가운데 강력한 식후 혈당 개선 효과와 편의성을 갖춘 '피아스프(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의 등장에 당뇨병 환자와 의료진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 글로벌 의학부 시니어 메디컬 디렉터 아난드 재인(Anand Jain) 박사를 만나 피아스프의 특장점에 대해 들어봤다.

노보 노디스크 글로벌 의학부 시니어 메디컬 디렉터 아난드 재인(Anand Jain) 박사
노보 노디스크 글로벌 의학부 시니어 메디컬 디렉터 아난드 재인(Anand Jain) 박사

빠른 식후 혈당 조절 효과 입증돼

피아스프는 기존의 초속효성 인슐린 노보래피드에 부형제인 비타민 B3 및 L-아르기닌 아미노산을 추가하여 초기 작용 시간을 2배 더 빠르게 한 약물이다.

아난드 재인 박사는 "피아스프는 ONSET 연구를 통해 기존의 노보래피드 대비 당화혈색소(HbA1c) 감소 및 식후 혈당에서 우월성을 입증했다"며 "식후에 급격하게 상승하는 혈당을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조절할 수 있는 울트라 속효성 인슐린"이라고 설명했다. 

피아스프는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제 1형 당뇨병 환자, 제 2형 당뇨병 환자, 청소년 소아 등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총 9가지의 임상 연구를 진행했고 이 중 3가지 연구가 완료된 상태다.

먼저 제 1형 당뇨병 환자 1,143명을 대상으로 당화혈색소(HbA1c) 감소 수치를 비교한 ONSET 1 연구에서 피아스프는 노보래피드 대비 비열등성은 물론 통계적으로 유의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1차 평가변수인 26주 후 당화혈색소의 베이스라인 대비 변화량에서 식전 피아스프 투여군은 평균 -0.32% 감소해, 평균 -0.17% 감소한 노보래피드 투여군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식후 1시간의 혈당 강하 효과는 -1.18 mmol/L (-21.2 mg/dL), 식후 2시간 혈당 강하는 -0.67 mmol/L (-12.0 mg/dL)로 피아스프군이 노보래피드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제 2형 당뇨병 환자 689명을 대상으로 기저 인슐린과 메트포르민을 병용 투여한 ONSET 2 임상에서도 피아스프는 노보래피드 대비 유의한 식후 혈당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26주 치료 후 관찰된 식후 1시간 혈당 강하 수치는 피아스프군이 -0.59 mmol/L (-10.6 mg/dL)로 노보래피드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26주간의 평균 당화혈색소 수치는 피아스프군과 노보래피드군이 동일하게 -0.02%씩 감소했다.

아난드 재인 박사는 "피아스프는 이미 약동-약력학(PK/PD) 임상 연구에서 노보래피드보다 30분 이내 2배 더 높은 인슐린 노출 및 74% 더 높은 인슐린 작용을 입증해 냈다"며 "식후에 빠르게 치솟는 혈당 수치로 인해 기존 치료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혈당 관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드 재인 박사는 피아스프에 대해 '식사 인슐린 치료제 중 Best in class' 라고 평했다.
아난드 재인 박사는 피아스프에 대해 '식사 인슐린 치료제 중 Best in class' 라고 평했다.

국내 당뇨병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식사인슐린

피아스프에 대한 진료 현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아난드 재인 박사는 "ONSET 임상에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일부 의료진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속혈당모니터링(CGM)을 진행해 세 번의 식사 후 어떤 현상이 나타는지를 관찰했다"며 "그 결과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매우 긍정적인 식후혈당 조절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피아스프가 출시된 국가들에서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는 임상에서의 효과가 실제 진료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일 터.

현재 진행 중에 있는 ONSET 7과 9의 임상에 대한 의료진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아난드 재인 박사는 "향후 발표될 피아스프 임상 가운데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ONSET 7과 ONSET 9"라며 "ONSET 7은 소아 당뇨병 환자들이 대상이고, ONSET 9은 기저 인슐린 트레시바에 피아스프 추가 군과 노보래피드 추가 군에 대한 비교 임상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환자들은 실제 식사 인슐린이 가장 필요로 하고 있는 환자들"이라며 "무엇보다 ONSET 9 연구에는 한국의 당뇨병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현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의료진들에게는 특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환자의 체질 등으로 인해 식후 혈당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들이 피아스프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약을 개발하는 회사의 보람"이라며 "특히 탄수화물 섭취가 많아 식후 혈당 수치가 높은 한국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있어 피아스프는 매우 적합한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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