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매긴 국내병원 입원서비스 점수는? ‘83.9점’

평가 가장 높은 부분은 ‘간호사’, 낮은 영역은 ‘권리보장’ 문선희 기자l승인2018.08.09 12: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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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평원 환자중심평가부 노민양 차장

국내 종합병원 92개 병원들을 대상으로 환자가 매긴 입원서비스 점수가 처음 공개됐다. 조사 결과 국내병원 입원서비스 평균 점수는 83.9점이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평원’)은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를 10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국내에서 처음 시행한 이번 평가는 ‘의료서비스 영역에서 환자의 의견과 가치가 존중되고 환자중심의 의료문화 확산과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질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평가대상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포함)에서 퇴원 후 2일~56일(8주) 사이에 있는 1일 이상 입원했던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자료수집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2017년 7월~11월에 전화조사로 이루어졌다.

조사내용은 ▲입원경험 5개 영역(간호사/의사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에 대한 19개 문항, ▲전반적 입원경험평가 1개 영역에 대한 2개 문항, ▲개인특성 3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총 1만 4,970명의 환자가 참여한, 이번 평가에서 전체 입원경험 수준 평균은 83.9점으로 나타났다.

평가운영실 환자중심평가부 노민양 차장은 병원별 편차가 크지 않은 부분에 대해 “병원 별로 자체 조사와 노력을 통해 편차가 적고 점수가 높은 수준으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영역 중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부분은 간호사서비스 영역(88.8점)으로 6개 영역 중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의사서비스 영역은 82.3점으로 투약 및 치료과정과 함께 타 영역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투약 및 치료과정 영역은 82.3점으로 의사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퇴원 후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정보제공은 84.9점, 의료진의 환자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은 84.1점, 진료 전 설명 83.0점, 진료 후 부작용 설명은 81.6점이며 위로와 공감은 78.2점으로 나타났다.

병원환경 영역은 84.1점으로, 깨끗한 환경인지와 안전한 환경인지에 대해 평가한 2개 문항의 점수는 각각 83.1점, 85.1점으로 확인되었다.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82.8점으로, 공평한 대우, 불만제기의 용이성, 치료결정 과정에서 참여 기회 및 신체 노출 등 수치감에 대한 배려 등 4개 문항이다.

공평한 대우와 수치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 받았는지에 대한 2개 문항은 각각 87.6점, 84.8점으로 해당영역 평균보다 높았다.

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는 79.7점으로 영역 평균보다 낮았고, 불만을 쉽게 말할 수 있었는지는 73.0점으로 설문 전체 문항에서 가장 낮은 점수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평가는 83.2점으로 전반적인 입원경험을 평가하는 문항과 타인에게 추천할지 여부에 대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문항의 점수는 83.8점, 82.6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로 우리나라 입원환경에서 환자가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환경, 의사와 이야기 할 기회, 진료과정에서 환자에게 더 많은 정보와 참여기회 제공 등 의료진과 환자 간 소통 부분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은 평가대상인 상급종합병원 및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95개소 중 92개 기관의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기성 평가위원은 “환자경험평가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는 환자가 체감하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조사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 같이 세계적으로도 환자를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미국에서는 점수를 통해 보상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이번 평가 점수에 대해 패널티는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보상에 대한 연계성은 장기적으로 검토해 환자경험향상을 높이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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