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당뇨치료제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DPP-4억제제 시장은 전년 동기(1,098억 원) 대비 8.0% 증가한 1,18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성장 곡선을 그렸다. SGLT-2억제제 시장도 전년 동기(98억 원) 대비 42.2% 증가한 140억 원을 달성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TZD 시장 역시 듀비에의 강세 속에 100억 원을 돌파하며 활약했다.

2018년도 1분기 경구용 당뇨 치료제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18년도 1분기 경구용 당뇨 치료제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DPP-4억제제 시장, 국내사 강세 지속

2018년도에도 국내 DPP-4억제제 시장은 국내 제약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먼저 작년 한해 DPP-4억제제 시장내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LG화학의 제미글로군은 분기 처방조제액 200억 원을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도 제미글로가 전년 동기(69억 원) 대비 6.7% 증가한 74억 원, 제미메트가 전년 동기(96억 원) 대비 34.5% 증가한 130억 원을 달성하며 DPP-4억제제 시장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DPP-4억제제 시장의 신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독의 테넬리아군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테넬리아군은 전년 동기(50억 원) 대비 34.6% 증가한 68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품목별로도 테넬리아가 전년 동기(27억 원) 대비 25.2% 증가한 34억 원, 테넬리아엠이 전년 동기(23억 원) 대비 45.7% 증가한 33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전 품목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JW중외제약의 가드렛군이 전년 동기(20억 원) 대비 39.8% 증가한 28억 원, 동아ST의 슈가논군은 전년 동기(16억 원) 대비 18.9% 증가한 19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간 다소 주춤했던 외자사 품목들도 대부분 증가세로 돌아섰다.

DPP-4억제제 시장의 부동의 1위인 MSD의 자누비아군은 전년 동기(358억 원) 대비 4.4% 증가한 374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해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던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군도 전년 동기(266억 원) 대비 1.9% 증가한 272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치열한 6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온글라이자군과 네시나군은 격차가 더욱 좁혀지며 두 제품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군은 전년 동기(52억 원) 대비 8.0% 증가한 56억 원을 기록하며 주춤한 반면, 다케다제약의 네시나군은 전년 동기(47억 원) 대비 13.6% 증가한 54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온글라이자군과의 격차를 2억 원대로 좁혔다.

리베이트 사건 이후 급격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바티스의 가브스군은 올해에도 전 품목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가브스군은 전년 동기(119억 원) 대비 9.0% 감소한 108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DPP-4억제제 제품군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TZD 시장, 100억 원 규모 넘어서...SGLT-2억제제 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

TZD 시장에서는 종근당의 듀비에군이 전년 동기(42억 원) 대비 10% 증가한 46억 원을 기록하며 TZD 시장을 증가세로 이끌었다. 품목별로도 듀비에가 전년 동기(41억 원) 대비 7.4% 증가한 44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액토스를 추월했고, 듀비메트 역시 129.2%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며 활약했다. 다케다제약의 액토스군은 전년도 수준의 처방액 규모를 기록했지만, TZD 시장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포시가와 자디앙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SGLT-2억제제 시장은 전년 동기(98억 원) 대비 42.2% 증가한 140억 원을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는 전년 동기(62억 원) 대비 2.4% 증가한 64억 원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지만, 포시가+메트포르민 복합제 직듀오가 전년 동기(6억 원) 대비 259.1% 증가한 23억 원을 달성하며 포시가군의 성장을 견인했다.

후발주자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포시가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자디앙은 전년 동기(21억 원) 대비 103.3% 증가한 43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디앙+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디앙 듀오도 2억 원대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시장 경쟁에 합류할 채비를 마쳤다.

한편 대웅제약과 결별한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SGLT-2억제제 계열 제품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슈글렛은 전년 동기(8억 2천만 원) 대비 15.6% 감소한 6억 9천만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다만 최근 자누비아와 병용 허가를 획득했을 뿐 아니라 한독과의 국내 판권 계약을 새롭게 체결한 만큼,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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