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장으로 약 2년 여간 활동한 정기석 교수가 한림대 의료원장으로 돌아왔다.

정 의료원장은 질병관리본부장 경험을 통해 더욱 넓어진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한림대 의료원을 ‘작지만 강한병원’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다짐이다.

 

의사들 실력 높이는 등 인재육성에 주력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을 합쳐도 규모는 대형병원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위치를 잘 알고 있지만, 짧지 않는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내실 있고, ‘작지만 강한 병원’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정 의료원장은 이를 위해 새로운 인재들을 직접 심층 면접하는 등 인재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시뮬레이션센터를 통해 의사들 각자의 실력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소통으로 행복한 의료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핵심가치로 제시하며, 정직함과 투명성을 기치로 직원들의 하모니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장 경험도 발판으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뜻밖에 자리에 가서 1년 반 정도 일하면서, 24시간 동안 휴대폰을 끄지 않고 살았을 정도로 긴장감을 가졌다”며 “정부에 가서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더 넓은 스펙트럼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5개 병원, 각각 특화된 브랜드 가치 높여 발전 도모

정 의료원장은 1983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2003년부터 한림대성심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당시 그는 “호흡기 질환 치료 분야만큼은 최고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교수생활을 시작했다”며 “이를 우해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고, 그 결과 이제 그 목표는 어느 정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실제 한림대의대에 초창기 1명에 불과하던 호흡기 내과교수가 현재는 30여명에 달하는 성장을 했다.

한림대학교 재단 산하에는 강남성심, 한림대성심, 한강성심, 동탄성심, 춘천성심 등 5개 병원과 재단은 분리돼 있지만, 같은 한림대의대 교수들이 파견 나가 있는 강동성심병원까지 하나가 더 있는 셈이다.

정 의료원장은 이들 병원들의 각각 특화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작지만 강한병원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한강성심병원은 화상전문병원이자, 종합병원으로서 공식 재오픈해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림대성심병원도 곧 증축에 들어가며, 춘성성심, 한강섬심병원도 증축을 진행하거나 계획 중이다.

연구중심병원 진입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기존 병원들이 워낙 탄탄해 신규 병원 진입이 쉽지 않다”며 “그러나 추가 선정과 재심사에서 탈락한 병원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두고 계속 준비 중”이라면서 “당장은 아니라도 5개 병원 중 하나는 기어이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끈질기게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원은 지난해 체육대회에서 간호사들의 장기자랑, 임금 체불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의료원장의 즉각적인 조치로 앞으로 문제의 소지는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불편했던 분들에게 다시한번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임금체불 문제는 어느 기업도 자유롭지 못한 부분일텐데, 아직 일부 해결 안 된 부분이 있다면 정직과 투명을 바탕으로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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