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시장, ‘사노피 vs 노보’ 박빙 승부

기저인슐린 우세한 사노피 對 탄탄한 파이프라인 앞세운 노보 김태완 기자l승인2018.02.09 00: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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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뇨 주사제 시장의 패권 장악을 위한 사노피와 노보노디스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저인슐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란투스'에 이어, 기저인슐린+GLP-1 복합제 '솔리쿠아' 출시로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지키려는 사노피. 그리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트레시바를 비롯,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무기로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노보노디스크. 두 회사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이에 본지는 이들에 대한 의료진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사노피, 기저인슐린 시장서 여전히 우세

기저인슐린 시장에서는 사노피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사노피의 대표품목인 란투스는 전년 동기(380억 원) 대비 28.7% 감소한 271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하락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차이로 기저인슐린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고수했다. 란투스 후속 약물인 투제오도 전년 동기(84억 원) 대비 45.8% 증가한 123억 원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 2017년도 기저 인슐린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또한 사노피는 최근 란투스(성분명 인슐린 글라진)와 릭수미아(성분명 릭시세나티드)가 합쳐진 복합제  '솔리쿠아'를 출시하며 기저인슐린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솔리쿠아는 총 40단계의 인슐린글라진과 릭시세나티드의 투여량이 고정비율로 맞춰져 투여되는 펜 타입의 통합제제로, 주요 임상을 통해 공복·식후 혈당과 체중 감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또한 기저인슐린의 저혈당 발생 위험 및 체중 증가와 GLP-1의 위장관계 부작용 등의 단점을 서로 보완하며 의료진들로부터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 한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A 교수는 "기저인슐린과 GLP-1은 모두 혈당 강하 효과가 우수해 당뇨 치료에 있어 중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기저인슐린과 GLP-1의 복합제인 솔리쿠아는 한번의 주사로 혈당 개선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전했다.

A 교수는 "무엇보다 경구제로 혈당 조절이 안 되는 환자들의 경우, 첫번째 주사제로 솔리쿠아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 일 수 있다"며 "급여가 어떻게 적용될지 모르겠지만, 베이잘보다는 솔리쿠아가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만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B 교수는 "솔리쿠아는 주사 한번으로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는 약물인 것은 사실"이라며 "GLP-1은 심혈관 보호 효과도 입증한 만큼, 의료진 역시 기대하고 있는 약물"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GLP-1이 타 주사제 대비 고가의 약물이기 때문에 솔리쿠아도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며 "급여는 적용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트레시바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사노피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트레시바는 전년 동기(71억 원) 대비 73.1% 증가한 123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근소한 차이로 투제오를 앞질렀지만, 여전히 데글루덱군 전체 처방 합산 금액이 란투스 처방액의 6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트레시바의 후속 제품으로 등장한 리조덱도 두 달만에 7천만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지만, 의료진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A 교수는 "데이터만 본다면 리조덱도 상당히 기대를 받고 있는 약물"이라며 "현재 프리믹스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 들은 상당부분 대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C 교수는 "리조덱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놀라운 제품"이라며 "다만 용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혼합비율에 따른 제한사항이 있어 대상 환자군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막강한 파이프라인으로 시장 재편 노리는 노보노디스크

노보노디스크는 기저인슐린 시장에서는 사노피에 뒤지고 있지만,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반격의 기회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 교수는 "지금까지의 분위기와 달리, 향후 당뇨 주사제 시장에서는 노보노디스크가 우세할 전망"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기존 치료제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보노디스크는 GLP-1과 기저인슐린 복합제 'Xultophy(성분명 리라글루티드+인슐린 데글루덱)'를 시작으로 주 1회 GLP-1 주사제인 세마글루타이드, 초속효성인슐린 등 다양한 제품군이 출격 대기 중이다.

B 교수도 "사노피의 솔리쿠아가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노보노디스크의 줄토피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리조덱과 줄토피 외에도 주 1회 GLP-1 세마글루타이드와 노보래피드 보다 빠른 슈퍼패스트인슐린 등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극복한 제품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보노디스크의 이러한 파이프라인들에 대해 A 교수는 "신약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은 치료에 있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열어줄 수 있다는 방증"이라며 "과거 휴먼 인슐린이 란투스로 대체되고 프리믹스 인슐린을 노보믹스가 대체한 것처럼, 안전하고 효과가 입증된 약물들로 시장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완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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