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의학 1호 의사’로 암환자들의 치료를 돕는 의사가 있다.

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육체적, 정신적으로 돕는 완화의학 병원을 운영하는 염창완 병원의 염창환 원장이다. 비타민치료를 연구하는 비타민연구회를 설립하고, 비타민 한 통을 판매하면 한 통을 기부하는 착한기업 비타민 엔젤스 대표이기도 한 염 원장을 만나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완화의학’에 대해 들어봤다.

염창완 원장
염창완 원장

호스피스가 완화의학이다?…완화의학의 한 분야

“호스피스를 완화의학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호스피스는 완화의학의 한 파트입니다. 보통 항암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면 호스피스로 가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개념이죠. 호스피스도 완화의학 안에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염 원장이 말하는 완화의학의 분야는 3가지이다. 첫째는 지지적 종양학으로 암치료를 받는 동안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올려서 암을 잘 치료받도록 해주는 것이고, 둘째는 예방적 종양학으로 암이 완치된 이후에 재발이나 전이를 막아주는 치료이며, 셋째는 호스피스 케어로 암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임종할 때까지 관리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2000여 명의 임종을 지켜본 염 원장은 일산병원, 명지병원, 서울성모병원 완화의학과에서 말기 암 환자가 편안히 임종할 수 있도록 병의 증상과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와 정신적 치료를 해오다 2013년 부종치료 및 암환자를 위한 비타민 치료 등을 하는 개인병원을 열었다.

현재 염창환 병원에서는 수술, 항암이나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고주파, 고압산소치료, 비타민치료, 면역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치료들은 대부분 급여적용이 되지 않아 대학병원에서는 시행하지 않고 있는 치료들이다. 이러한 치료의 필요성을 느껴 개원을 했다는 염 원장. 그는 대표적인 암 보조 치료인 고압 산소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정책은 피부가 방사선으로 인해 괴사 되어야 보험이 인정된다. 그러나 그는 1999년 한 대학병원에서 자궁경부암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세포 조직 괴사 후유증으로 집단 사망한 사건을 보고 산소치료를 미국에 건너가 배우고 왔다는 것.

한편, 미국에서 암환자 대상 비타민 치료도 공부한 그는 2003년 2월 대한비타민연구회를 만들었다. 비타민의 암치료 효과가 속속 밝혀지면서 당시 다섯 명으로 시작했던 연구회는 현재 3000여 명의 의사들이 함께하고 있다.

“항암치료시 생기는 문제들은 대표적으로 항암제가 효과 없을 때, 체중이 빠질 때, 우울증이 올 때”라며 “항암제 효과가 없으면 약을 바꾸면 되고, 체중이 빠질 때는 영양제와 비타민 주사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비타민 한통 팔맨 한 통 기부, ‘비타민 엔젤스’ 대표

염 원장은 비타민 한통을 구입하면 한 통을 세계 곳곳에 기부하는 비타민 엔젤스 대표이기도 하다.

2015년 서울시에서 예비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비타민엔젤스는 비정부기구(NGO)나 복지시설에 판매수량 만큼 비타민을 기부하고, 이들 단체는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 소외계층에 비타민을 전달한다. 지금까지 기부단체만 100여 곳, 누적기부액은 20여 억원에 달한다.

염 원장은 “2005년 아프리카에 갔을 때 착안해서 만든 기업으로, 해외 기관을 비롯해 국내 미혼모, 장애인, 쪽방촌 등 원하는 곳에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타민 엔젤스에서 판매하는 비타민은 모두 염 원장이 임상에서 치료, 연구하며 만든 것으로 비타민, 유산균, 오메가3- 등을 포함해 10여 가지에 달한다.

염 원장의 꿈은 암 환자들이 마음 편히 치료 받을 수 있는 완화병원을 세우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치료하는 병원은 많지만 완화하는 병원은 없다”며 “항암제들도 좋은 약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정신적, 심리적으로 같이 도와주면서 치료를 잘 받도록 끌어주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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