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신경외과 정희원 교수(좌),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재용 교수(우) 연구팀
보라매병원 신경외과 정희원 교수(좌),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재용 교수(우) 연구팀

국내의료진이 뇌종양 수술을 시작하는 젊은 신경외과 의사를 위한 ‘뇌수막종 및 신경초종의 수술적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전자교과서(Active e-book)를 발간했다.

스마트기기의 발전과 함께 요즘 젊은 의사들은 종이로 된 책이나, 출력한 논문을 읽는 것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을 통해 논문과 전자책(e-book)을 읽는 것이 더 편해진 시대가 되었다.

또한 e-book 형태의 도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제작돼 활용되고 있는데, 뇌와 신경계 질환을 수술하는 신경외과학을 포함해 의학 분야에서도 여러 종류의 e-book이 만들어져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발간된 대부분의 e-book은 PDF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도였다.

이에 보라매병원 신경외과 정희원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재용 교수팀은 기존 교과서와 e-book의 개념을 뛰어 넘는 신경외과 양성뇌종양 수술 교과서 ‘뇌수막종 및 신경초종의 수술적 치료(Meningioma and Schwannoma Practical Points in Neurosurgical Treatment)’를 Active e-book으로 제작했다.

교과서는 전체 32개의 챕터(뇌수막종 18챕터, 신경초종 14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20개의 챕터가 국내 저자들에 의해 제작돼 발간됐다. 12개의 챕터에 대해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학(UCSF)에서 담당해 현재 작업 중에 있다.

양성뇌종양은 악성뇌종양과 달리 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양성뇌종양 중 대표적인 뇌수막종과 신경초종에 대해서 발생 위치에 따른 수술 기법을 소개하고 관련된 치료법을 의료진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Active e-book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이전까지 볼 수 있었던 형태의 교과서나 e-book을 넘어 뇌종양 증례들에 대해 수술 술기 위주의 본문과 실제 수술 장면을 편집한 동영상이 함께 구성되어 보다 직관적인 이해를 돕고 있기 때문이다. 설명과 함께 수술 동영상을 바로바로 볼 수 있으며, 수술의 준비부터 마무리하는 과정까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재용 교수는 “뇌종양 수술은 변수가 많고, 난이도가 높은 만큼 기존 교과서에 실린 단면적인 글과 그림만으로 실제 수술 현장에서 도움을 받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단순한 PDF가 아닌 살아서 움직이는 컨텐츠를 통해 뇌종양 수술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임상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본문 내용은 수술 전후 MRI 사진, 혈관조영 사진, 해부학을 이해할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 등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수술 술기에 대한 원론적인 내용보다 실제 수술을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간단명료한 팁과 실기 위주로 기술되어 있다. 또한 본문과 이미지 크기를 조정해 미세한 부분까지 살펴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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