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대회로 확대한지 올해로 개최 7회를 맞은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가 아시아 허브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외국인 참석자가 지속 늘어나는 한편, 내년에는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의 제안으로 공동 학술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것. 한승규 이사장은 명목만 국제학회가 아닌 세계의 학회들과 지속적인 MOU를 통해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미용성형의학의 아시아 허브학회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내년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와 학술대회 공동개최

“2011년부터 국제학술대회로 개최를 시작해 올해로 7번째를 맞았습니다. 이제 계속 도약하느냐, 정체되느냐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죠. 다행히 올해 외국인 참여자가 대폭 늘어나는 가운데, 내년에는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 및 일본미용성형외과학회와 공동 국제학술대회도 확정해 국제화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학회들이 부스 비용 확보 때문에 표면적으로만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국제학술대회 개최 이래 매년 10여개국에서 100여명의 해외 성형외과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18개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의미가 좀 다르다. 지난해까지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면 올해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은 거의 없고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일본, 미국, 캐나다 등에서 고르게 참석했기 때문. 중국인들까지 참여했다면 약 200여명이 참여하는 수준이었던 것. 

여기에는 학회의 지속적인 노력도 있었다. “외국 의사들의 참여독려를 위해 캐나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 태국, 일본, 대만 등 여러 국가 학회들과 MOU를 맺거나 진행 중에 있다”며 “MOU를 맺은 나라는 등록비를 낮춰 주는 등의 혜택으로 참여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 4월에 개최된 제35차 학술대회에는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 Ishii회장이 참석해 5개방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학술대회 모습 및 세계 빅가이드들의 참석을 극찬하며 더욱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제안해 왔다. 이를 계기로 한 이사장은 “내년부터 MOU를 맺은 나라들을 초청해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미팅자리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미용학회의 허브라는 느낌을 심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내년 학회는 국제화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와 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하게 된 것. 한 이사장은 “ISAPS가 먼저 공동개최 제안을 해왔다”며 “처음에는 학술대회 수익금을 나누자고 했는데, 우리 측이 그 제안에 거절하자 그쪽에서 백기를 들어 수익은 모두 우리 측이 갖기로 했다”며 “이어 일본 학회 측도 함께 하자고 제안이 온 상태라 일본도 공동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용성형 분야, 산업과 함께 발전하며 ‘세계 최고 수준’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85년에 창립해 올해로 32주년을 맞은 중견학회다. 회원은 약 1766명으로 성형외과 전문의, 전공의들로 구성돼 있으며, 본 학회인 대한성형외과학회를 비롯해 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거의 같은 회원들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에는 본 학회인 대한성형외과학회보다 국제화 등에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작년부터 본격적인 국제화를 시작했기 때문.

“85년 창립 당시에는 미용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기면서 성형외과학회에서 독립적인 자학회로서 소규모로 시작했다”며 “그러나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학술적으로 발전하면서 국제적 위상이 본 학회를 능가할 정도로 매우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 같이 한 이사장은 국내 미용성형 분야 의료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이는 산업의 발전도 한 몫을 했다. 사실 수술 기술이 좋아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의료장비나, 의약품, 치료법의 발달이 의학적으로 응용되면서 함께 미용성형학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용성형에 있어서 한국의 필러, 보톡스, 레이저를 비롯해 IT, BT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면서, 미용성형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필러, 보톡스, 레이저도 모두 국산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제품들은 미국 등 세계 최고의 제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이에 따라 대학에서도 국내 제품들에 대한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용성형학의 발전과 함께 관련 사업까지 동반 발전하고 있어 세계적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자체 윤리 강화로 성형외과 전문의 품위 높인다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설립목적과 추진사업에는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동일한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로간 입장 차이도 있지만, 성형외과 전문의 전체의 위상을 높인다는 공동 목적으로 협력,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존 세 학회는 학회 실무 임원들의 입장차이로 갈등을 겪은 적도 있다. 과대광고 회원에 대한 징계 수위에 대한 입창 차이 때문이었다. 

“개원가에서는 경쟁이 워낙 심하다보니 징계 수위에 대해 학회와 서로 입장 차가 있었지만, 조율을 통해 지금은 서로 협력이 잘 되고 있다”며 “징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상황을 예방하고 전문의로서의 품위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내적인 문제보다 타 과에서 미용성형 시술을 하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 성형외과 의사들이 억울하게 뒤집어쓰는 것이 더 문제라는 한 이사장. 즉, 모든 과에서 미용성형 시술이 이뤄지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국민들은 성형외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에 “억울한 면도 있지만, 그럴 수록 본 학회, 의사회와 함께 자체적인 윤리 강화를 해 나아가고 있다”며 “전문성과 더불어 윤리를 통해 비전문의와의 차별화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본 학회인 대한성형외과학회의 보조에도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학회는 PubMed에 학술지 등재를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조만간 등재가 유력한 상태다. 그러면 곧 SCI 등재도 진행해야겠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 “본 학회를 라이벌 학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성형외과의 기간학회이고 회원들이 같으므로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SCI는  본 학회가 먼저 진행한 후 외국 논문이 더 많이 들어오고 좀 더 성숙해지면 뒤 따라갈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미용성형 분야가 국민들에게 매우 많이 알려진 만큼, 직접적인 홍보보다는 학문의 퀄리티를 높여 성형외과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한 이사장. 그의 포부에서 미용성형의학의 본가다운 품위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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