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병원이 병원 80년 역사상 가장 큰 도약을 하고 있다.

올해 개원 80주년을 맞은 한일병원은 한전의료재단의 대대적 투자로 리모델링 및 진료 시스템의 첨단화를 진행하고 있다. 박현수 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진료시스템을 마련해 도봉구?강북구의 67만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포부다. 또한 화상진료 부분에 있어 국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만큼, 첨단 화상센터를 구축해 해외 화상 환자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총 500억원 투자 통한 새 단장으로 제2의 도약

“그동안 위기도 여러 번 있었지만, 80년 역사를 가진 병원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15년부터 과감하게 투자를 시작, 1, 2차에 걸친 리모델링을 통해 강북·도봉구 유일의 종합병원으로서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겠습니다.”

한전의료재단의 100% 출연병원인 한일병원은 한전으로부터 출연 지원과 병원 자금을 투자하여 대대적인 새 단장을 하고 있다.

이에 최근 1차 리모델링을 마치고 23개과 450병상으로 거듭났으며, 앞으로 2차 리모델링을 통해 통합화상센터 등 센터 확장을 진행할 방침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오래된 의료시설 개선 뿐 아니라 기준병실을 6인실에서 5인실로 조정하고 병동 내 환자 휴게실을 조성했으며, 중환자실에는 헤파 필터를 설치해 전체 멸균시설로 보강했다.

또한 최근 2년 사이 전문의를 80명까지 증원했으며 공사가 시작되는 올해 뇌혈관 신경외과 전문의 2명, 전담간호사(전담팀), 응급의료센터 응급중환자실 전담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해 화상관련 수술역량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화된 국내 최고수준의 화상센터와 함께 심뇌혈관센터, 통합응급의료체계 구축을 통한 응급센터를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화상치료 최고병원’ 옛 명성 찾는다

한일병원은 단일병원으로는 최고의 전기화상 치료를 하는 병원이다. 이러한 명성답게 화상분야 외과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 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진료하고 있다. 또한 전기감전으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환기내과, 호흡기, 신경외과 등 여러 진료과가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내년 말 2차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통합화상센터가 구축된다.

“통합화상센터는 병동, 연구소, 치료실 등을 한 쪽으로 모아 통합 운영되고, 감염에 취약한 화상환자를 위해 전 지역 클린 시스템을 갖출것”이라며 “화상피부재활치료실도 확대 운영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화상센터가 완공되면 몽골, 카자흐스탄, 중국 등 화상 환자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화상 환자 유치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박 원장은 덧붙였다.

도봉구·강북구 67만 주민 돌보는 유일한 종합병원

1차 리모델링을 마치고 23개과 450병상을 갖춘 한일병원
1차 리모델링을 마치고 23개과 450병상을 갖춘 한일병원

도봉구·강북구에는 67만 명의 인구가 있지만 종합병원은 한일병원이 유일하다. 또한 강북구는 서울 25개 구 중 의료취약지역 1위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박 원장은 “2차병원이지만 3차 상급병원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국가공공기관으로 지정됨으로써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공성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새로워진 병원의 모습을 지역에 알리기 위해 마을버스 광고, 지하철 광고, 구청 현수막 광고 등 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보건소 및 구청 등 지역사회의 유관기관과의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공공성 강화 일환으로 개원의 연수강좌를 비롯해 저소득층 방과 후 공부방 아동검진사업,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협약, 지역 암건강대학 강좌, 경로당 건강상담, 지역 축제 의료지원,  사랑의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의 지역사회 봉사 활동도 지속 진행 중이다.

내원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2차 리모델링에서는 스마트폰 앱 시스템, 무인자동출차시스템, 각종 진료 기록 및 보험청구 서류 온라인 발급체제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진료수익이 크게 증가해 2014년 40억 적자에서 지난해 1억2천여 원으로 적자폭이 대폭 감소했다. 진료실적도 향상되어 지난해 일평균 외래환자 1350명, 입원환자 380명에서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비전 2020년 수립…장기적 ‘중앙화상센터’ 토대 마련

“한일병원 창립 80주년을 맞아 비전2020을 수립했습니다. ‘다정·긍정·열정·배려로 고객중심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비전 아래 2020년까지 일평균 외래 2,000명, 병상가동율 90%, 진료수익 연 1000억을 달성하겠습니다.”

박 원장은 이러한 목표가 단지 숫자 나열이 아닌 충분히 달성이 가능한 목표라고 자신한다. “2010년 진료수익이 760억원이었으므로 현재 대대적인 리모델링 투자와 전문의 숫자를 더 보강한다면, 매년 10% 씩 성장은 무난히 가능할 것”이라고.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임직원들이 이러한 비전과 새 도약에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직원들에게 환자의 입장이 되어보게 하는 환자중심경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의 비전인 다정, 열정, 긍정, 배려의 마음으로 환자들을 돌보면 충분히 앞서가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원장의 꿈은 또 한 가지 있다. 국가 중증외상센터처럼 중앙화상센터(가칭) 시스템의 기반을 만들고 싶다는 것. “석 선장 사건으로 각 지역별 권역외상센터가 설립된 것처럼 국가적 지원을 받는 중앙화상센터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며 “최근 공공의료기관으로 지정되었으므로 이에 한층 가까워 진 것 같다”면서 “국가 중앙화상센터 토대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에 응급시스템이 잘 갖춰진 종합병원이 있다는 것은 주민들에게는 매우 큰 든든한 울타리나 다름없다. 한일병원이 더욱 견고해진 울타리로 지역주민들에게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병원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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