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절개 없이도 ‘카티스템’을 도포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연골재생술이 성공해 주목된다. 특히 이는 다른 연골재생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해 비용, 부작용, 입원 기간 등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내시경 연골재생술을 고안해 2년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문을 준비 중인 강북힘찬병원 권혁남 원장(정형외과 전문의)를 만나 시술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강북힘찬병원 권혁남 원장
강북힘찬병원 권혁남 원장

비절개 연골재생술 카티스템 적용 성공

“연골재생술을 위해선 무릎을 인공관절 수술만큼 절개해 시술해야 했습니다. 내시경 시술시에는 시야확보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었죠. 특수한 내시경 수술 기구를 고안해 시야확보를 해결함으로써 비절개 연골재생술이 가능하게 된 것이죠.”

권 원장이 고안한 연골재생술은 무릎 손상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생체 적합 연골치료제를 도포해 연골 재생을 돕는 술기다. 무릎을 절개해야 했던 기존 방법과 달리, 특수 수술기구를 이용해 무릎에 차 있는 물을 제거한 후 관절내시경만으로 시야를 확보하여 생체 적합 연골치료제를 도포함으로써 무릎 절개 없이 시술을 가능케 한 것.

이 술기는 특히 연골 손상 부위의 크기, 환자의 연령, 질병 등의 영향을 적게 받아 인공관절수술을 하기 아까운 퇴행성관절염 중기 환자에게 적합하다.

보통 연골이 벗겨지면 손상이 진행되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된다. 40~50대 사이에 이 같이 연골이 벗겨져 관절염이 생기면 수술을 하기 에는 적당치 않아 주사나 약 말고는 적당한 치료방법이 없었다. 최근 이러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골 재생을 시키는 미세천공술이나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 등을 통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들이 나왔지만, 결손 부위가 클 경우 절개해 시술해야 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내시경을 통해 결손부위 사이즈와 상관없이 내시경 시술이 가능해 진 것이다.

권 원장은 “무릎을 열지 않고 시술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시도해 보다 생각해 낸 것으로, 내시경 시술 경험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관절 안쪽 깊은 곳의 연골을 치료할 때도 오픈 하지 않고 시술할 수 있으므로, 추후 일본에서 연구되고 있는 줄기세포를 분화해 이식시키는 방법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권 원장은 이 독자적 수술법인 비절개 연골재생술 케이스의 연구 논문을 준비 중이다. 2년 전부터 이 수술법을 적용한 연골 개량형 미세천공술이나 카티스템 시술 환자들을 누적해 약 30명의 데이터를 올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퇴부 연골 결손 모두 적용, 추후 부위 확대해 나갈 것

한편, 이 술기가 보편화 될 경우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릎 절개 없이 20분이면 끝나므로 수술 시간이 줄어들고, 염증 위험이 없으며 절개 보다 수가 면에서도 저렴하기 때문.

또한 앞으로 연골 관련 치료에 폭넓게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 외부에서 연골을 만들어 이식할 경우를 비롯해 연골 시술에는 모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

권 원장은 “대퇴부 연골 결손은 사이즈 상관없이 모두 적용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으므로, 앞으로는 외측 결손 등 다른 연골 부위 결손에 대해서도 차차 적용해 나가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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