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은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다이어터들이 탄수화물을 줄이고 고지방을 섭취하는 식단을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으로 적용할까?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세 차례 방영되고 나서도 그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심혈관 질환 유발’ ‘건강 불균형 우려’ ‘지속가능한 식이요법인가’하는 대략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이런 가운데 비만클리닉을 찾은 다이어터들은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은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시도한 적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65mc 비만클리닉은 병원을 찾은 여성 35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저탄수화물고지방(이하 저탄고지) 식단을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16명이었다. 알게 된 경로로는 TV 프로그램이 180명, SNS가 62명, 지인을 통해서라고 답한 사람은 54명이었다. 절반 이상이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354명의 여성 중 저탄고지 식단으로 다이어트 하고 있는 이는 31명이었다. 나머지 323명은 다른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저탄고지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중 42%에 달하는 13명은 체중 감소가 없었으며, 이 부분을 해당 식단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고지방 식단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은 7명, 건강에 해롭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명에 불과했다. 저탄고지 식단 중 무기력과 예민해지는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은 19명 있었다. 붉은 반점 등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케토래쉬나 두통과 구토 등을 동반하는 케토플루 같은 증상도 3명이 호소했다.

다이어트 방법으로 저탄고지 식단을 선택하지 않은 322명에게도 기피하는 이유를 물었다. “건강에 안 좋을 것 같다”고 144명이 답했고, “다이어트 효과가 적을 같다”는 의견도 52명으로 뒤를 이었다.

논란에 비해 실제 다이어터들의 시도는 적었고, 또 여러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접근도는 낮았다. 이는 실제 포털사이트 검색 빈도를 통해서도 간접적인 확인이 가능했다. 네이버 트렌드로 3년 전 유행했던 간헐적 단식과 저탄고지 식단의 검색 빈도를 비교하면, 간헐적 단식 열풍이 불었던 2013년 3월과 비교할 경우 최근 저탄고지 식단은 3%에 불과했다.

365mc 식이영양위원회 김우준 위원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알고 있는 사람 중 10% 정도만이 직접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장기간 지속할 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는 전문가 집단의 우려 탓에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의 비율은 그렇게 크지 않은 듯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의 영양섭취 비율은 지방 70~75%, 탄수화물 5~10%, 단백질 20~25%로 권장된다. 또한 올바른 섭취 습관으로는 ∆하루 세끼가 아니라 배가 고플 때 식사하기 ∆탄수화물류는 물론 당분이 있는 조미료나 과일, 간식 제한하기 ∆되도록 뿌리채소를 피하고 잎채소 먹기 등이 대표적이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