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억제제 시장이 국내 제약사들의 두드러진 활약 속에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DPP-4억제제 시장은 전년 동기(923억원) 대비 22.8% 상승한 1,1344억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6년 3분기 DPP-4억제제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16년 3분기 DPP-4억제제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DPP-4억제제 시장의 선두는 여전히 MSD의 몫이었다. MSD의 자누비아군은 전년 동기(360억원) 대비 4.4% 상승한 37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제품별로는 자누비아가 전년 동기(122억원) 대비 5.6% 하락한 115억원으로 부진했지만, 자누메트가 5.3% 상승한 174억원을, 자누메트엑스알이 19.3% 상승한 86억원을 달성하며 자누비아군의 성장을 견인했다.

만년 2위에 머물러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군은 전년 동기(267억원) 대비 9.3% 상승한 292억원을 기록하며 MSD의 뒤를 쫓았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10억원대의 차이를 보였던 자누비아군과 트라젠타군의 처방액 격차를 8억원대로 좁히며, 1위 등극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3위는 DPP-4억제제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생명과학이 자리했다.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군은 전년 동기(72억원) 대비 114% 상승한 155억원을 기록하며 노바티스를 앞질렀다. 제품별로는 제미글로가 전년 동기(48억원) 대비 49.3% 상승한 72억원을, 제미메트가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243% 상승한 83억원을 기록하며 대웅제약과의 코프로모션 계약이 틀리지 않은 선택이었음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제미글로군의 돌풍으로 인해 4위로 밀려난 가브스군도 전년 동기(130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137억원을 달성하며 상위권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가브스의 3분기 처방조제액은 전년 동기(35억원) 대비 8.5% 하락한 32억원으로 DPP-4억제제 시장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가브스메트가 전년 동기(95억원) 대비 9.9% 상승한 104억원을 기록하며 가브스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5위와 6위에 자리한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케다제약 역시 복합제의 활약 속에 성장을 이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군은 전년 동기(48억원) 대비 10.7% 상승한 53억원을, 다케다제약의 네시나군은 전년 동기(39억원) 대비 19.6% 상승한 4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7위에 자리한 럭키 7의 주인공인 한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케다제약을 위협했다. 한독의 테넬리아군은 3분기 처방조제액으로 43억원을 달성, 네시나군과의 격차를 3억원대로 좁히며 턱 밑까지 추격했다. 특히 2016년 9월에는 두 군간의 처방조제액 차이가 1억원에도 미치지 않아 순위 변동을 예고했다.

8위와 9위에는 JW중외제약과 동아ST가 자리했다. 3분기 처방조제액으로 JW중외제약의 가드렛군은 16억원을, 동아ST의 슈가논군은 12억원을 달성했다. 두 군 모두 출시 후부터 소폭이나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DPP-4억제제 시장의 새로운 슈퍼루키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