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비만해도 골다공증 위험 높아

50세 이상 저체중 남성 골다공증 위험, 정상체중 남성의 절반 김윤정 기자l승인2016.06.13 10: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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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0세 이상 남성에선 마를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낮다는 기존 의학 상식을 뒤집는 결과다. 고(高)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진 남성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남성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상 교수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근거로 50세 이상 남성의 뼈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우리나라 50세 이상 남성의 골감소증ㆍ골다공증 유병률과 관련 요인: 2010∼2011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성 1136명의 뼈 건강 상태를 평가한 결과 정상 46.4%(474명), 골감소증 46.3%(563명), 골다공증 7.3%(99명)로 나타났다. 여기서 골감소증은 뼈의 생성량이 소실량보다 적어 골밀도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를 가리키며, 정도가 심해지면 골다공증으로 발전한다.

이 연구 대상과 엇비슷한 나이인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의 다른 연구에선 골감소증ㆍ골다공증 유병률이 각각 50.4%ㆍ34.5%였다. 50대 남성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유사 연령대 여성의 1/5 수준인 셈이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50세 이상 저체중 남성은 정상 체중 남성에 비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52% 낮았다”며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 지수(BMI)가 18.5 이하이면 저체중, 18.5∼25이면 정상,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은, 고콜레스테롤혈증(공복 시 총콜레스테롤 수치 240㎎/㎗ 이상 또는 콜레스테롤약 복용) 남성의 골다공증 위험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남성보다 1.9배나 높았다. 이는 혈관 건강이 나쁘면 뼈가 취약해질 수 있고, 반대로 뼈가 약하면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고지혈증을 가진 폐경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2.1배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며“골다공증이 동맥경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외국의 연구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에선 골다공증 남성의 칼슘 섭취량이 뼈가 건강한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비타민 D 농도도 골다공증 남성이 약간 높았다. 칼슘은 뼈의 주성분이고 비타민 D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해 칼슘ㆍ비타민 D 보충은 뼈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뼈 건강이 정상인 남성과 골다공증 남성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각각 521㎎ㆍ543㎎으로 칼슘의 1일 섭취 권장량(700㎎)에 훨씬 미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건강한 남성이 16.6ng/㎖, 골다공증 남성이 17.9ng/㎖였다.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20ng/㎖ 이상이다.

한편 골다공증은 여성 질환으로 인식돼 남성 골다공증 관련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55세 이후 남성은 여성보다 골절 빈도는 낮지만 골절과 관련된 사망률은 오히려 더 높다.

김윤정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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