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립 9주년을 맞는 통합기능의학연구회가 저변 확대에 나선다.

창립 이후 기능의학 국내 보급과 교육에 앞장서 온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회장 박석삼)는 유관학회 및 대학과 유대관계를 대폭 넓히는 한편, 내년 2월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연구회 후원으로 미국 기능의학의 핫 이슈들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미국 기능의학 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한 박석삼 회장은, 미국 최신 기능의학의 지식 전파와 함께 새롭게 개원한 병원에서 기능의학적으로 만성난치성 환자 치료에도 전념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서 연구회 교재 및 온라인 열람 진행 중

“연구회가 발족한 10여 년 전만해도 통합기능의학은 국내 의료계에서 생소한 분야였지만 지금은 많이 보급돼 유관 학회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 동안 3번의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고 창립 9주년을 맞는 내년 2월 28일 제4회 국제 통합기능의학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특히 2월 세미나에는 미국 Xymogen사의 도움으로 미국 Statum Nutrition 책임자인 Joseph Evans(PhD) 박사를 초청해 기능의학의 핫 이슈인 ‘The secret life of Mitochondira’라는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최근 또 하나의 결실로 연구회 강의 교재들이 국립중앙도서관으로부터 국가기록문화유산 수집과 보존 요청을 받아 제출한 상태이며, 현재 홈페이지 자료내용을 국립중앙도서관 온라인자료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결실은 통합기능의학이 의료계에서도 생소해 외면 받았던 분야에서 이제 의료계 및 일반인에서도 하나의 의학 분야로 받아들여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것.

통합기능의학연구회는 2008년 현재 연구회 고문인 박중욱 원장(현 청담통합의원)이 창립한 학회로 미국 기능의학회(Jeffrey Bland 창립)의 이념에 따라 기능의학을 국내 의사들에게 소개하고 조직적인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통합기능의학은 대사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자폐, 과잉행동장애 등의 정신질환, 암 같은 만성, 난치성 질환에게 기본적으로 동반되는 신체 여러 생화학대사의 불균형 패턴을 찾아내 각 개인에 적합한 역동적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둔 의학이다.

박 회장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이러한 치료접근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기존 의과대학에서도 도입해 기존 의학 분야에서 등한시했던 영양학, 환경독성학, 유전체학, 기초의학분야와 관련된 의학분야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진단 기법 등을 빨리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기능의학 국내 전파 9년…지노믹스 접목해 발전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SHEICON 2015’에서 지노믹스의 대가인 Benjamin Lynch 박사(오른쪽 끝)와 함께.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SHEICON 2015’에서 지노믹스의 대가인 Benjamin Lynch 박사(오른쪽 끝)와 함께.

한편 기능의학은 의사들 뿐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박 회장은 “예를 들어 이제는 ‘새는 장증후군’ 같이 장 투과성이 증가해 아토피나 자가면역질환, 신경, 정신계 질환 같은 여러 만성난치성 질환과 연관성을 환자가 먼저 이해하고 미국던우디랩(더뉴트라)에서 유일하게 시행하는 조눌린 검사법이나 장점막기능 치료법(5R System)을 먼저 문의해 놀라기도 했다”며 “결국 환자들도 기존의 처방만으로는 증상만 억제 될 뿐 원인치료가 되지 않아 계속 재발된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계뿐 아니라 건강보험, 사보험 업계도 진정한 질병예방을 위해 이러한 변화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기능의학은 이제 유전자 정보가 기반이 된 지노믹스 분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박 회장에 따르면 한국어로 똑같이 표현되는 엽산의 경우 자연엽산과 합성엽산의 생체 이용률이 다르고 개인의 유전체 특성에 따라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부작용을 피하기위해서는 one-carbon methylation cycle 과 연관된 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유전체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이러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아 임상에 적용 할 수 있는 연구회 소속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법으로는 이러한 검사를 상업적으로 이용 할 수 없어서 어려움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통합기능의학적으로 난치성 질환을 접근하고 해결하는 데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최근에는 이러한 지노믹스와 관련해 미국 Benjamin Lynch 박사(Seekinghealth CEO)가 이끄는 ‘Seekinghealth’라는 단체가 이러한 분야에 유용한 정보와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연구회는 지난 6월 Benjamin Lynch 박사를 국내 초청해 국내서는 다소 생소한 Clinical neutrigenomics 연수교육을 진행도 계획했었으나 메르스 사태로 취소된 바 있다. 이에 박 회장은 “지난 10월 미국 Denver에서 열린 ‘SHEICON 2015’에 직접 참석해 Benjamin Lynch 박사에게 최신정보와 난치질환 해결에 대한 해법들을 배우고 왔다”며 “이러한 내용을 연구회를 통해 국내실정에 맞게 조절해 교육함으로써 통합기능의학을 21세기 미래의학의 주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美 기능의학 자격증 국내 첫 취득…통합기능의학 펼칠 병원 개원

박 회장은 지난 5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기능의학 의사 자격증(IFMCP)을 취득하기도 했다. IFMCP(Institute for Functional Medicine's Certified Practitioner)을 받은 의사는 전 세계적으로 330명이며 비영어권에서는 2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취득이 까다롭다.

IFMCP는 기초단계인 AFMCP 과정을 거친 뒤 6가지 기능의학 모듈을 마스터하면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주고 기능의학적 접근방식으로 치료한 case를 제출하고 필기시험을 국제적으로 공인된 장소에서 치르고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해야 자격증이 주어진다. 박 회장은 지난 3년간 미국을 수차례 방문하며 개업의로서 힘들게 공부했다. 그는 “수년간 연구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연구회 국제 활동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3년 간 준비과정을 거쳐 자격증을 받게 됐다”며 “그 동안 박중욱 전 회장님과 연구회 임원들이 가르쳐준 내용과 케이스 자료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러한 기능의학을 임상에서 활발하게 접목하기 위해 지난 10월 역삼역 부근에 ‘바로척의원’을 이전 개원했다. 바로척의원은 비수술 척추교정 및 도수치료를 통합기능의학과 접목해 치료하고 있다. “젊은 층에서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척추관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경우 통증의 기원을 기능의학에서 강조하는 여러 불균형을 검사를 통해 증거를 찾아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통합기능의학연구회의 회장이자 대외적 자격을 취득한 의사로서 현대 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첨단의학인 기능의학을 통해 미해결 영역에 있는 만성·난치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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